중고차 시장에도 전기차 훈풍…내연차보다 빨리 팔린다

중고차 시장에도 전기차 훈풍…내연차보다 빨리 팔린다

이정우 기자
2026.10.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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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1~9월 집계…전기차 비중 전년比 32% 증가
당근도 거래완료 54%↑…배터리 정보·검색 기능 강화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인천국제공항 단기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차 판매에서 순수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10.05./사진=김명년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인천국제공항 단기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차 판매에서 순수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10.05./사진=김명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끝나간다는 평가 속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거래가 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 가격이 안정되면 나중에 되팔 때 값이 크게 떨어질까 하는 걱정이 줄어 새 전기차 구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고 순수 전기차가 팔리기까지 걸린 평균 일수가 중고 내연기관차의 81%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의 평균 판매기간이 내연기관차보다 19% 짧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케이카의 전체 중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케이카는 유류비 부담을 배경으로 꼽았다. 케이카 관계자는 "유류비 부담에 따른 전기차 선호도 증가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도 전기차 매물과 거래가 늘었다. 올해 1~9월 당근중고차의 개인 간 거래 매물 가운데 전기차 게시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전기차 거래완료 게시글 수는 54% 늘었다. 개인 간 중고 전기차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당근중고차도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거래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FSD 기능 관련 조건으로 매물을 검색할 수 있는 필터와 판매자가 게시글에 배터리 상태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당근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매물 탐색과 거래가 원활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가 주목되는 건, 중고 전기차 수요 증가가 전기차 신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수 iM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소비자는 지금 전기차를 구매해도 나중에 일정 수준의 가격을 받고 되팔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중고 전기차 수요 확대가 잔존가치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신차 구매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고 전기차 거래 확대에는 구매층의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이미 전기차에 대한 일정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다"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도 보증제도를 통해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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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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