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541,000원 ▲43,500 +8.74%)온이 자사 ESS에 대한 대형 화재 시험(LSFT·Large-Scale Fire Test)을 마치고 북미 ESS 화재 안전성 시험 표준인 'UL 9540A'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28일 밝혔다.
UL 9540A는 배터리 열폭주가 발생했을 때 열이 주변으로 얼마나 확산하는지를 평가하는 북미의 대표적인 ESS 안전성 시험 표준이다. LSFT는 실제 ESS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구현해 불이 인접한 컨테이너까지 번지는지 등을 살펴보는 시험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ESS 컨테이너의 열이 인접 컨테이너 내부 배터리 셀의 열폭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 컨테이너 내부 온도도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회사는 열을 장시간에 걸쳐 분산해 방출하는 방식으로 ESS를 설계한 것이 화재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때 열방출률이 급격하게 치솟는 것을 억제해 인접 설비로 불이 번질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SK온은 이번 시험성적서 확보를 발판으로 글로벌 ESS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파워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 업체 플랫아이언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ESS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2월 열린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서 전체 565㎿(메가와트) 가운데 284㎿를 따냈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늘어나는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서산공장의 7GWh 규모 생산라인 중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약 1GW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도전한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시험을 통해 실제 화재 상황에서도 불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억제하면서 주요 안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안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ESS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