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 동맹' SK이노 "SMR 상용화 파이프라인 빠르게 늘것"

'테라파워 동맹' SK이노 "SMR 상용화 파이프라인 빠르게 늘것"

김지현 기자
2026.10.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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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026]

유향근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 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 2026' SMR 특별 세션에서 'K-나트륨으로 여는 차세대 SM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향근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 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 2026' SMR 특별 세션에서 'K-나트륨으로 여는 차세대 SM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SK이노베이션(139,700원 ▲1,200 +0.87%)이 미국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 쌓은 경험과 국내 원전 공급망을 결합한 'K나트륨'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유향근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 팀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의 'SMR 특별 세션'에서 "SMR 시장은 누가 먼저 실증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상용화 프로젝트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미국 초기 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경험을 쌓은 뒤 국내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2022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기화 확산으로 24시간 안정적으로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원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은 SMR 시장을 키울 새로운 동력으로 꼽힌다. 유 팀장은 "2022년 투자 당시에는 AI 데이터센터를 대규모 전력 수요처로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최근 AI 인프라의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SMR의 상용화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SK는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SMR 실증·상용화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미국에서 이어질 초기 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경험을 축적한 뒤 국내에서 사업 전반을 주도할 역량을 갖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는 테라파워, 한국수력원자력과 역할을 나눠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가 원자로 기술과 설계·엔지니어링을 맡고 한수원은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접목한다. SK는 정유·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운영 경험을 활용해 나트륨 원자로의 에너지저장 설비와 발전 부문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 원전 산업계와 'K나트륨' 공급망도 구축한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기술에 한국 기업의 기자재·건설·운영 역량을 결합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식이다. 유 팀장은 "나트륨 기술에 한국의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넣어 비용을 낮추고 대형 원전에서 쌓은 국내 산업계의 역량을 접목할 것"이라며 "국내 여러 기업과 함께 기술을 수출하고 산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SK는 장기적으로 국내 SMR 사업을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2035년 이후 국내 SMR 도입 시기에 맞춰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사전 인허가 검토에 나트륨 기술을 제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유 팀장은 "한국에서 프로젝트 전체를 주도하는 경험을 확보하고 관련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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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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