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50번째 희망씨앗을 심다

'희망가게' 50번째 희망씨앗을 심다

박희진 기자
2009.12.02 17:24

아모레퍼시픽, 저소득 모자가정 창업 지원.. 희망가게 50호점 오픈 기념식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왼쪽)와 아름다운재단 박상증 이사장이 2004년 7월에 개점한 희망가게 1호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왼쪽)와 아름다운재단 박상증 이사장이 2004년 7월에 개점한 희망가게 1호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희망가게'가 50번째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의 기부금으로 아름다운재단이 펼치고 있는 저소득 모자가정의 창업 지원 사업이다.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제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04년 7월 1호점 '미재연'(현 정든찌개)을 시작으로 출발한 희망가게는 5년 만에 50호점으로 훌쩍 자라났다.

◇아름다운 가게, 여성가장의 경제자립 지원군=여성가장이 많지만 이들이 처한 현실은 가혹하다. 많은 여성 가장들은 식당·가사도우미 등 일용직이나 임시고용 상황에서 불안정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희망가게는 여성가장에게 가장 필요한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창업지원금 뿐만 아니라 1대1 전담 창업 컨설팅, 창업 관련 기술 교육비도 지원한다. 덕분에 창업성공률이 80%에 달한다.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는 저소득층 여성가장들의 희망가게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50개점이 창업했다.

특별한 전문지식과 기술이 없는 저소득층의 여성 가장들의 창업인 만큼 초기에는 '손맛'에 자신이 있는 어머니들의 음식점 창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재활용 사업, 개인택시, 자동차 외형복원 사업 등 창업분야도 다양해졌다. 마이크로크레딧 지원금의 반환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50번째 희망의 씨앗을 심다=여성 가장의 경제 자립을 지원하는 의미가 큰 사업인 만큼 이번 50호점 개점의 의미도 남다르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은 2일 백범기념관대회의장과 컨벤션홀에서 '순옥씨의 희망찬 다섯걸음’이라는 타이틀로 기념식을 거행했다.

그간 희망가게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간의 사연을 담아 '희망이 당신을 기다리는 곳, 희망가게'(위즈덤 하우스)이라는 책도 엮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됐다.

'착한 자본과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었다. 여성빈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착한자본과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치며 '착한자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민간기금 조성을 위한 연대와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는 “나눔의 대물림을 통해 이 땅의 강한 어머님들에게 삶의 희망을 나눠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망가게'에 사용되는 '아름다운 세상 기금'은 ㈜아모레퍼시픽(舊 태평양)의 창업자인 서성환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서 대표 등 유가족이 2003년 6월 고인 유산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 7만4000주와 해당주식에 대한 2002년도 이익배당금 전액 등 조성 당시 총 50억원 규모였지만 주식가치상승으로 인해 현재는 130억원 대에 이른다.

서 대표는 "신뢰와 책임을 신조로 여기시던 창업자 서성환 회장님의 경영철학과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는 아모레퍼시픽 기업 본연의 소명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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