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직매입 중가 백화점'의 1호 매장이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가든파이브에 들어선다.
기존 백화점이 개별브랜드에 매장을 빌려주고 매출액에 비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랜드가 운영할 직매입 중가 백화점은 개별브랜드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 위주로 영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유통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말 개장을 목표로 가든파이브에 약 10∼15개 패션브랜드가 들어서는 직매입 중가 백화점을 만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 측이 '머스트해브아이템(MHI)' 바이어를 선정해 각 패션업체별로 접촉, 납품을 받기로 했다"며 "직매입 중가 백화점은 패션브랜드의 상품을 한 곳에 모두 모아놓은 대규모 편집매장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패션업체별로 약 20여 스타일 씩, 남녀와 기타 아이템을 통틀어 최대 300여 패션 아이템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SH공사와 가든파이브의 패션관 및 영관 총 13개층에 대한 아울렛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직매입 중가 백화점으로 꾸며 아울렛용 이월상품이 아닌 정상제품을 판매하는 것. 이랜드리테일은 올 1월 직매입 중가 백화점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기존 아울렛 매장 1곳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규모를 축소한 채 새로 신설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 인만큼 지역적인 특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매장을 따로 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데벤함스가 국내에 직매입 중가 백화점 사업을 시작하기로 최근 발표한 데 대해서는 "외국 유통업체가 국내 현실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이 쉽진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994년 아울렛 매장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랜드그룹은 2001아울렛 12개와 뉴코아아울렛 17개 등 총 29개 매장을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킴스마트' 매장도 전국에 44개를 보유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유통부문에서 약 3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