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란스미어로 풀착장, 홍라희 여사 르베이지 스커트 입어

지난 14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는 지난 6월 '2010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당시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였다.
특히 이날 이 회장 부부의 스타일은 패션 기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평소 공식 행사장에서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안한 스타일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패션 전문가는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회장 부부는 이날 유스올림픽이라는 젊은이들의 축제에 맞춰 나란히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세미 캐주얼룩 의상을 선보여 평소보다 젊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유스올림픽 개막식에도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인 란스미어 제품을 입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 또한 이번에도 제일모직의 르베이지 제품을 입어 변함없는 자사 브랜드 사랑을 과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입은 옅은 바이올렛 컬러의 란스미어 재킷은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가진 어깨 라인이 특징으로 싱가포르의 더운 날씨 때문에 계절감에 맞추어 코디 했다는 후문이다. 린넨처럼 얇고 통풍성이 좋은 실크와 울 혼방 소재의 이 재킷은 원단도 란스미어 제품이며 시중가격은 300만원대다.
현재는 원단이 품절된 상태라 맞춤이 어려운 모델이다. 그레이 울바지와 퍼플 컬러 셔츠 또한 란스미어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100만원, 39만원대다. 란스미어는 재계 주요 인사와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패션전문가는 "옅은 바이올렛 실크 재킷과 그레이 울바지, 그리고 체크 무늬의 퍼플 컬러 셔츠 코디는 전체적으로 소재와 컬러감에 있어 청량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면 소재로 잔잔한 체크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입어 캐주얼하면서도 점잖은 느낌을 동시에 준다”고 말했다.

품위와 우아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타일을 유지해온 홍라희 전 리움관장은 이번에는 한국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먹색 컬러의 '시스루' 롱 재킷과 스커트를 입어 편안한 '세미 케주얼 정장룩' 스타일을 완성했다
홍라희 전 관장이 선택한 의상은 한복을 연상시키는 '실크 오간자(속이 비치는 비단소재)' 질감의 자연스러운 주름이 가미되는 시스루 블라우스형 롱 재킷과 스커트다. 원단 자체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롱 재킷은 라인을 강조하기보다는 몸 전체를 감싸 흐르는 자연스러운 착용감으로 우아하면서도 여유 있는 여성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스커트의 경우는 제일모직의 르베이지 제품이며 블라우스형 롱재킷은 아크리스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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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관장은 지난 2월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에서도 '르베이지의 '에 특별 주문해 제작한 실크 소재의 연회색 H라인 원피스와 롱 재킷의 의상을 선보여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평소 맞춤옷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홍 전 관장은 최근 들어 종종 자사브랜드와 타사 기성복을 코디해 입어 착용감을 직접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현정 브레인 파이 대표는 “홍 여사의 의상은 구조적이면서도 정돈돼 한국적 느낌이 잘 살아난다"며 "안쪽에 매치한 상의는 속이 비치는 시스루 롱 재킷과의 색채 대비로 인해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세서리와 메이크업은 최대한 절재 했고 그레이 팬츠를 입은 이건희 회장과 같은 톤으로 연출해 조화를 줬다”고 말했다.
피 대표는 “한국 수묵화를 연상 시키는 은은한 먹색 컬러의 농담이 어우러진 체크 패턴 디자인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톤온톤'(비슷한 색상을 입는) 스타일에 볼륨감을 줘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며 “공식적인 자리나 편안한 자리 모두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