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남 열풍'…SK-ll, 남성 화장품 진출

단독 '차도남 열풍'…SK-ll, 남성 화장품 진출

박희진 기자
2011.01.13 07:45

'피부 가꾸는 남자' 남성 화장품 시장 '쑥쑥'..올해 '1조원' 성장 전망

다국적 기업 P&G의 화장품 브랜드 SK-ll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ll는 올 가을 시즌을 목표로 남성 라인을 출시하기 위해 광고 비주얼 및 모델 선정 등 제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SK-ll 측에서는 구체적인 제품 출시계획에 대해 아직 함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인 '그루밍족'이 갈수록 늘고 최근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열풍까지 불며 남성이 패션·뷰티 업계에서 새로운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표적 백화점 브랜드인 SK-ll도 남성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SK-ll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헤라, 에스티로더에 이어 지난해 백화점 판매 3위를 차지한 브랜드다. SK-ll는 일본 브랜드지만 다국적 기업 P&G에서 인수했고 국내에서는 고 장진영을 시작으로 김희애, 임수정 등 톱모델 전략을 고수하며 백화점 중심의 '고가'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SK-ll는 수입 브랜드 가운데 '발효' 화장품이라는 차별화된 영역으로 '여심'을 단기간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006년 중금속 파동에 휘말려 직격탄을 입었지만 재도약에 성공, 백화점 내 수입브랜드 중에서 키엘과 더불어 가장 높은 매출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시장은 2007년 5300억원 규모에서 2008년 5700억, 2009년 6500억, 2010년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 규모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SK-ll 같은 수입브랜드가 가세하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