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년만 광우병, 무작위 샘플링으로 발견한 '행운'

美 6년만 광우병, 무작위 샘플링으로 발견한 '행운'

뉴스1 제공
2012.04.26 11:53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광우병이 확인되며 농림수산식품부가 검역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2.4.25/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광우병이 확인되며 농림수산식품부가 검역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2.4.25/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지난 4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州)의 중부 핸퍼드에 위치한 축산물회사인 '베이커 물산(Baker Commodities)' 에트럭 1대가 도착했다. 트럭은폐사된소들로가득했다.

폐사된 소의 추출물을이용해 사료, 화학제, 비누 등을가공하는 회사인 베이커 물산은 농무부 규정대로트럭가 싣고온죽은 소중에서무작위로 샘플을채취했다.이 샘플들은 데이비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대(UC) 식품안전연구소로 보냈다.

연구소는 다음날인 19일 한 젖소 샘플에서 '소해면상뇌증(BSE)' 검사의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일단 BSE가 의심되는 젖소샘플은 추가적인 세부검사를 위해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미 농무부 연구소로 보내졌고 24일농무부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BSE에 걸린 소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의 일이었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발견한 것은 농무부가 무작위로 실시하는 광우병 테스트에 걸린 일종의 '뜻밖의 행운(stroke of luck)'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핸퍼드 시설로 옮겨진 소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광우병 테스트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실제 텍사스, 네브라스카, 캔자스,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대형 목장에서 약 9080만마리의 소가 사육되는데 이중 4만마리에 대해서 BSE검사가 실시된다.

베이커물산의 데니스 럭키 부사장은 "우리는 일년 내내 무작위로 샘플을 추출한다"며 "광우병 양성반응은 무작위로 추출된 샘플 중 하나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럭키 부사장은 그러나 "해당 젖소는 어떠한 병의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 관리들 역시 해당 젖소가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에서 죽었으나 이번에 광우병에 걸린 소는 다리 떨림이나 침흘림 같은 정형적 광우병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는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은 이례적이고 비정형적 사례"라며 "이는 감염된 가축을 사용한 사료가 원인이 아니라는 의미이고 동물성 사료가 원인이며 감염성이 강한 '정형적 광우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축산전문가들은 이번 케이스를 '무작위 돌연변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코넬대의 브루스 아키 뉴욕주 수의학진단연구소 소장은 "무작위 돌연변이는 동물계에 항상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광우병에 걸린 소가 실제 광우병으로 인해 죽었는 지와 해당 소가 있던 무리에 감염됐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절한 추후 조사를 실시하고 객관적인 자료가 모아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임스 쿨러 UC 축산식품연구소 소장은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당장 수일 내에 나올 연구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축산연합의 마이클 마쉬 대표에 따르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축산당국은 광우병이 발견된 목장의 모든 소들에 대해 BSE 검사를 실시하고 광우병 증상이 확인된 젖소와 연령대가 비슷한 소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광우병이 확인된 젖소와 함께 트럭에 실려온 죽은 소들은 베이커물산의 냉동고에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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