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웰빙'도 할인이 되나요?

[르포]'웰빙'도 할인이 되나요?

조철희 기자
2015.11.09 04:11

롯데마트,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해빗' 론칭…"경제적으로 건강 가치를 소비하다"

롯데마트 송도점 해빗 매장을 찾은 고객이 판매직원에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송도점 해빗 매장을 찾은 고객이 판매직원에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 가격이 맞는 건가요?" 지난 6일 방문한 롯데마트 송도점의 웰빙상품 전문매장 '해빗'(Hav'eat). 한 젊은 여성 고객이 친환경 유기농 간편가정식 상품을 들고 판매직원에게 물었다. 비슷한 제품이 시중에서는 5000원이었지만 이곳에선 3800원밖에 안 됐기 때문. 이 고객은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웰빙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던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마치 방금 트래킹을 하고 온 듯한 트레이닝 복장의 한 젊은 여성 고객은 건강식품 코너를 유심히 둘러봤다. 비타민과 유산균 등 선진국 17개 브랜드 상품이 즐비했다. 비교적 값나가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최저가에 살 수 있었다. 판매직원은 "시중 가격을 실시간 살펴보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해빗 매장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먹는다'는 뜻의 영어 'have'와 'eat'를 합해 만든 'Hav'eat'은 발음이 습관을 뜻하는 'habit'과 비슷하다. 롯데마트는 모든 고객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해빗을 론칭했다.

'웰빙은 비싸다'는 관념 때문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 간편가정식과 신선식품, 가공식품,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뷰티 제품까지 1300여 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

롯데마트 인천 송도점 해빗 매장에 진열돼 있는 친환경 유기농 과일 상품들. /사진=조철희 기자
롯데마트 인천 송도점 해빗 매장에 진열돼 있는 친환경 유기농 과일 상품들. /사진=조철희 기자

해빗은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 비중이 60%에 이른다. 그러나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뷰티 제품으로까지 웰빙 상품을 확대·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강식품은 대형할인점 최대 규모로 구색을 갖췄다.

최정임 롯데마트 건강신선팀 MD(상품기획자)는 "해빗 매장에는 친환경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가 입점했고 인바디 측정기와 무료 두피진단 상담소 등도 갖춰져 있다"며 "먹는 것부터 바르는 것까지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를 안고 매장을 찾은 한 주부는 유기농 이유식과 친환경 세제, 그리고 곡물 파우더(가루)를 유심히 살펴봤다. 특히 이중 곡물 파우더는 해빗이 차별화하고 있는 분야다. 현미, 율무, 검정콩, 미숫가루 등 국내산 유기농 곡물을 먹기 쉽게 파우더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또 한 중년 여성은 처음 보는 향신유에 눈길을 고정했다. '쿡방'(먹는 방송) 열풍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유행이 확산 되면서 친환경 유기농 향신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이에 해빗은 '국내산 파, 마늘로 만든 향신유', '자연 원물 그대로 볶아 짜낸 치아씨유' 등 요리에 자연 풍미를 더 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빗이 단독 개발한 친환경 유기농 향신유 PB 제품들.  /사진=조철희 기자
해빗이 단독 개발한 친환경 유기농 향신유 PB 제품들. /사진=조철희 기자

롯데마트는 약 1년간 해빗을 개발했다. 할인점도 차별화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 소비자들이 건강에 주저 없이 소비한다는데 착안해 프리미엄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생활의 큐레이터'라는 슬로건처럼 롯데마트가 쇼핑 큐레이터로서 고객들에게 가치와 습관을 제안하는 것을 모색한 결과가 바로 해빗이다.

'테스트 베드'로 지난달 22일과 23일 각각 오픈한 송도점과 송파점 매장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 매출이 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 등 과일 매출 비중이 높았고, 특히 곡물 파우더 신장세가 돋보였다.

연말까지 마산 양덕점 등 3개점을, 내년 1분기까지 서울역점, 김포공항점, 중계점 등 총 15개점을 추가하는 등 내년 말까지 매장을 4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전체의 20% 가량인 250여 종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50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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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조철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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