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1세대' 한불화장품, 잇츠스킨·네오팜 날개 달고 비상하나

'화장품 1세대' 한불화장품, 잇츠스킨·네오팜 날개 달고 비상하나

배영윤 기자
2016.06.29 03:30

잇츠스킨·네오팜 등 계열사로 中 코스메슈티컬 시장 경쟁력 강화…"상장 준비도 속도 붙을 것"

1세대 화장품 기업 한불화장품이 코스메슈티컬(기능성 화장품과 치료 기능을 더한 제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잇츠스킨(9,940원 ▼640 -6.05%)네오팜(17,350원 ▼470 -2.64%)등 기능성 화장품에 강점을 지닌 두 기업을 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화장품 1세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네오팜 최대주주가 안용찬(애경그룹 부회장) 외 8인에서 한불화장품 외 3인으로 변경됐다. 한불화장품은 지분율 29.34%로 네오팜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불화장품 임병철 대표도 지분 1.21%를 확보했다.

이로써 한불화장품은 기능성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숍 잇츠스킨(지분율 50.4%)에 이어 네오팜(임병철 대표 지분율 포함 30.55%)까지 '양날개'를 장착한 셈이다.

한불화장품은 1989년 설립된 1세대 화장품 기업이다. 고(故) 임광정 회장이 1961년한국화장품(6,900원 ▼240 -3.36%)을 창업한 이후에 설립한 회사로 한국화장품은 장남 임충헌 회장이, 한불화장품은 차남 고(故) 임현철, 삼남 임병철 회장이 맡았다. 두 기업 모두아모레퍼시픽(111,300원 ▼3,800 -3.3%),LG생활건강(248,500원 ▲1,000 +0.4%)등과 1990년대 화장품 시장을 이끌었지만 경쟁력 부재로 점차 시장에서 밀려났다.

한불화장품은 2006년 브랜드숍 잇츠스킨을 론칭하며 최초로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도약을 시도했다. 특히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구매 필수 제품이 되면서 '달팽이 라인'이 브랜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해 증시에 상장하고 중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팜은 2000년 애경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한 코스닥 상장사로 자체 원료인 세라마이드와 자체 기술 MLE(피부 장벽 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토팜(유아용·민감성 피부 전용), 더마비(생활보습제), 제로이드(피부과학 전문) 등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아토팜은 네오팜 매출의 70%에 달하는 간판 브랜드로 가정 주부 사이에서 인기다.

(위부터)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 라인(달팽이 라인)과 아토팜 베이비 케어 제품/사진=잇츠스킨, 아토팜 홈페이지
(위부터)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 라인(달팽이 라인)과 아토팜 베이비 케어 제품/사진=잇츠스킨, 아토팜 홈페이지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가 3월부터 네오팜 대표를 겸하고 있어 두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잇츠스킨은 지난 4월 중국 '뉴월드 그룹'과 O2O 유통망을 확보하고 '썬마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달팽이 라인' 제품이 중국 위생 허가(CFDA)를 기다리고 있지만 내년 3월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위생 허가 없이도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2012년 위생 허가를 획득한 아토팜 제품이 잇츠스킨 유통망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불화장품은 브랜드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피부별 맞춤 화장품 'ICS'가 중국 분마그룹과 손잡고 41개 품목의 위생허가를 취득해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E Nature)는 1999년 출시 후 처음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연평균 20%대 고성장 중인데, 한불화장품이 잇츠스킨과 네오팜 등 코스메슈티컬에 강점을 지닌 두 기업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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