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도 '온라인'…국경 넘은 '손가락 전쟁' 격화

면세점도 '온라인'…국경 넘은 '손가락 전쟁' 격화

박진영 기자
2016.09.07 03:31

해외관광객에도 '손가락 쇼핑' 각광…구매 및 물품수령 용이해 매출 비중 급증

면세업계 '영토전쟁'이 온라인상에서 격화되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넘는 면세쇼핑도 편의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가는 추세다.

6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중국인 대상 온라인면세점을 오픈한 후 일평균 18억원의 전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0% 매출을 온라인몰에서 올리며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 대상의 온라인몰이 기대 이상 매출을 거두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다음 달부터 내국인 온라인몰도 오픈하는 만큼 온라인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 1위 기업 롯데면세점 또한 인터넷면세점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7%에서 올 상반기 23%대로 늘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지난달 20% 매출을 온라인에서 거뒀다. 이달에는 월매출 2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면세점이 각광받는 이유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모바일 구매가 늘며 이커머스 시장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의 경우 여행일정에서 쇼핑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물품을 공항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어 번거로움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 등으로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인터넷면세점 시장이 성장할 수 밖 에 없다는 판단하에 관련 팀을 특화해 운영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에도 부산인터넷면세점을 따로 두고 운영하는 등 지역별, 국가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광고비의 40% 상당을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과 온라인 광고에 쓰면서 온라인면세점으로의 직접 유입을 노리고 있다. 단독 브랜드를 비롯 명품브랜드들을 온라인몰에 입점시키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타면세점도 온라인면세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해 광고예산 중 약 70%를 중국 웨이보, 위챗 등 온라인 분야에 쓰고 있다. 한류스타 송중기를 전속모델로 앞세워 웹드라마를 제작, 중국 및 한국 공식 SNS에 단독 공개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오픈 3달여 만에 'K-뷰티' 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8월 온라인면세점 매출 비중은 20%를 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터넷면세점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향후 면세업계에서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 전망"이라며 "단독 브랜드, 명품 브랜드 등 상품구매력, 마케팅력 등에 있어 업계 내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업계 선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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