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디아지오코리아, 연산표기 저도수 위스키 'W시그니처' 출격

[단독]디아지오코리아, 연산표기 저도수 위스키 'W시그니처' 출격

민동훈 기자
2016.10.26 04:30

'소비자 취향+품질 자신감' 담은 회심의 신제품…무연산 '골든블루'와 한판승부 예고

지난해 디아지오코리아가 선보인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윈저 더블유 레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아지오 코리아
지난해 디아지오코리아가 선보인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윈저 더블유 레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아지오 코리아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스카치 원액을 사용해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저도수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블렌딩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의 숙성연한을 표시, 품질에 대한 자신감까지 더하면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연산 위스키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25일 위스키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음달 숙성연한을 표기한 알코올도수 40도 이하의 저도수 위스키를 선보인다. 제품명은 '윈저 W 시그니처'로 결정하고 최근 상표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윈저 W 레어'와 '윈저 W 아이스'를 잇는 저도수 위스키 라인업이다.

기존 W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100% 사용한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양조장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디아지오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이다. 특히 위스키 품질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숙성연한을 표시함으로써 저도수지만 스카치 위스키의 DNA를 확보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30도 중반으로 낮췄다.

이 때문에 W 시그니처가 저도수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골든블루'를 저격하기 위한 전략제품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내 대표 무연산 위스키인 골든블루의 경우 연산을 표기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연산 원액을 넣어 원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위스키 업체들은 블렌딩한 원액 중 제일 낮은 연산을 표기해 판매하는 반면 무연산 위스키의 경우 숙성기한 3년 이상이면 어떤 원액을 넣어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블렌딩한 원액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골든블루의 정책도 이러한 논란을 부채질한다.

W 시그니처의 성공 여부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부진한 실적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해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영업이익은 17.2% 줄었다. 주력 상품인 윈저의 시장 점유율도 6.9%포인트 감소했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 침체로 실적 부담이 커진 디아지오코리아 입장에선 무연산 위스키로 쏠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신흥강자로 떠오른 골든블루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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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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