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영권 분쟁 당시 사회공헌 약속으로 설립...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위원장 새 이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직접 사재(私財) 100억원을 출연해 세운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롯데문화재단 이사장(단독 대표권을 가진 이사)에서 사임하며 이사회에서 빠졌다.
대신 초대 재단 이사회 위원이자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롯데문화재단의 새 이사장을 맡았다.
롯데문화재단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롯데뮤지엄 등 공연장을 운영하며, 문화예술 보급 및 활동 지원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 공익법인은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미소금융재단 △롯데문화재단 △송파월드장학재단 등이 있다. 총수(신 회장)가 유일하게 직접 대표직을 맡은 곳은 롯데문화재단이 유일했다.
그만큼 신 회장의 애착이 큰 공익법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롯데문화재단은 신 회장이 2015년 10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고,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가 각각 현금 33억원을 출연해 세워졌다.

당시 친형인 신동주씨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악화한 여론을 돌리기 위해 신 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는데, 그 첫 신호탄이 롯데문화재단 설립이었다.
롯데그룹 공익법인들은 주로 장학·사회복지 사업 위주였지만, 롯데문화재단은 그룹의 첫 문화예술 중심 사업(메세나)인 것도 차이점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확정 판결(유죄 집행유예)을 받은 뒤 올 들어 그룹을 총괄하는롯데지주(30,550원 ▼750 -2.4%)와, 그룹의 모태 격으로 상징성이 높은롯데제과(30,550원 ▼750 -2.4%), 그리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가는롯데케미칼(113,900원 ▼4,100 -3.47%)3개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년간 이사직을 맡았던 핵심 유통 계열사롯데쇼핑(135,300원 ▲1,000 +0.74%)와 식품 주요 계열사롯데칠성(122,400원 ▼1,100 -0.89%)등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번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직에서 물러난 것도 같은 연장 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재계 일각에선 롯데그룹이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1조원대 유산을 사회에 환원키 위해 이른바 '신격호 재단(상전 재단)' 설립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신 회장이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