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브랜드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 코스피 상장인데다 프랜차이즈업계 전체로도 첫 직상장 사례여서 업계의 눈이 쏠려 있다.
BBQ, bhc 등 경쟁업체나 이디야, 더본코리아, 본아이에프 등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다 접거나 무기한 연기한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향후 증시에서 교촌에프앤비의 행보나 주가 흐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상장예심 통과한 교촌에프앤비…연내 코스피 간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상장위원회 심의를 열고 교촌에프앤비의 코스피시장 상장예비 심사를 승인했다. 교촌에프앤비는 9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중순 IR(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후 3년간 상장을 준비했다. 4월 23일 상장 예심을 청구한 후 4개월 반만에 승인을 받았다. 통상 심사 기간이 45영업일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걸린 셈이다. 프랜차이즈업체로 우회 상장이 아닌 직상장 첫 사례인 만큼 추가 서류 제출 요구 등이 이어지면서 심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경쟁이 치열한 치킨업계에서 1위를 고수해 왔고 매년 1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몇 년간 실적이 탄탄하고 성장하는 산업이어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매출 성장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배달업종인 치킨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서다. 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들어 매출이 20~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교촌에프앤비 실적도 예년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에프앤비가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으며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구체적인 일정 계획은 아직 없지만 상장을 꾸준히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bhc치킨은 당장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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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보호 VS 주주 이익 상충 …상장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민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프랜차이즈 특성 상 중요한 주체 중 하나인 '가맹점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주를 보호하고 지원하면서 주주들의 이해와 상충될 여지가 있어서다. 최근 몇 년간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부담 중 하나다.
아울러 유행에 민감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쉽기 바뀌는 외식 업종 특성상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특히 오너 갑질이나 위생 문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실적도 곤두박질 칠 수 있다.
'토종 피자브랜드'로 승승장구했던 미스터피자가 오너 갑질 사건 한 번에 매출이 급락하며 수 년간 어려움을 겪게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업황 지속주기가 짧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에 대한 신뢰도가 약하다"며 "상장 기업이 거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