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G '릴', 세계최대 전자담배 시장 일본 간다

[단독]KT&G '릴', 세계최대 전자담배 시장 일본 간다

김은령 기자
2020.10.07 15:04

KT&G(178,300원 ▲1,800 +1.02%)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은 전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담배 시장으로 주요 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7일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KT&G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이르면 이달 내에 일본에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lil solid)'를 출시한다. 이미 초도 물량이 일본으로 선적됐다. 일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번째 수출 국가로 PMI의 일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자담배 시장이 크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허용되지 않아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궐련형전자담배 시장은 85억9200만달러(10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 2위인 한국시장(16억달러)보다 5배 이상 큰 독보적인 세계 1위 시장이다.

시장 규모가 큰만큼 일찌감치 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를 출시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JT의 플룸테크, BAT의 글로 등도 나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지난 4월부터 실내 흡연 규제 강화 등 금연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 기준이 낮은 전자담배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T&G는 지난 1월 PM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자담배 '릴'의 전세계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KT&G가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국가에서 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그동안 KT&G는 일부 국가의 면세점에만 제한적으로 전자담배를 수출하고 있었다. PMI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양 사의 협업으로 진행된 첫 수출국은 러시아로 지난 8월 17일 공식 출시됐다. '다크네이비’, ‘화이트’, ‘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전용스틱은 ‘핏 레귤러(Fiit REGULAR)’, ‘핏 바이올라(Fiit VIOLA)’, ‘핏 크리스프(Fiit CRISP)’ 등 3가지다. 러시아는 일본, 한국에 이어 세계 3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으로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지난 9월 7일 판매를 시작한 국가는 우크라이나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가이다.

KT&G 관계자는 "전세계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PMI와 협력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다음 출시 국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꾸준히 수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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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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