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화장품 1541개 생산" 중국 女心 사로잡은 이 회사

"1분에 화장품 1541개 생산" 중국 女心 사로잡은 이 회사

오정은 기자
2021.11.11 15:05

코스맥스, 중국서 업계 최초로 月6800만개 생산 돌파..."K-뷰티 대표 등극"

"1분에 화장품 1541개를 생산한다고요? 놀랍고 대단한 기록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 화시즈(花西子) 등 C-뷰티(차이나뷰티) 대표 브랜드 담당자들은 코스맥스 차이나의 화장품 생산에 찬사를 보냈다. 11일 코스맥스는 상하이에 있는 코스맥스차이나가 월 화장품 생산량 5400만개를 달성하며 중국 내 단일공장 기준 최대 생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 개발, 생산) 1위 K-뷰티 기업 코스맥스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며 급성장 중이다. 특히 상하이에 위치한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2004년 중국 시장에 진출 후 2014년 월 생산량 100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 2018년 3000만 개 생산 이후 3년 만에 5000만개를 넘어섰다.

세계 2위 중국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화장품 격전지로 꼽힌다. 2021년 상반기 중국의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전년비 22% 증가했다. 중국의 소비둔화 우려에도 프로야(珀萊雅), 화시즈(花西子), 컬러키(珂拉琪) 등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3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韓·中 잘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미국 법인 부진은 '옥에 티'

전일 코스맥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0억원으로 전년비 23.2%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법인과 한국법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매출액은 1473억원으로 전년비 38% 늘었고 순이익은 149억원으로 257% 늘었다. 한국법인은 매출액 2177억원으로 27% 늘었고 영업이익도 206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중국와 한국에서 뷰티 소비둔화가 나타났지만 코스맥스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규모의 경제'가 발성하며 이익 증가가 가속화됐다. 코스맥스 차이나 매출은 전년비 46.2% 늘었고 코스맥스 광저우 매출은 20.9% 증가했다. 한국법인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뷰티 불황이 지속됐지만 주요 고객사의 중국, 일본 수출물량 확대와 신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

다만 미국 법인 부진이 순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맥스 미국 매출은 358억원으로 28% 줄었고 순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미국법인 가운데 누월드에서 157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코스맥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억원 적자를 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화장품 업종의 가장 큰 위험은 중국의 소비 둔화지만 코스맥스는 중국 내 시장 지배력 확대로 가장 방어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의 실적 부진을 넘어서는 아시아의 실적 호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중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 관련 이미지
코스맥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중국 색조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 관련 이미지
K-뷰티 대표 화장품 회사로…"中 시장서 립틴트만 1억5000만개 생산"

'메이드 인 상하이' 코스맥스의 화장품 제조기술은 중국인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중국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코스맥스 차이나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 빠른 신제품 출시, 중국 e커머스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K-뷰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은 중국 온라인 뷰티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5년 전부터 화장품의 기획, 연구·개발, 생산, 제조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e커머스를 중심으로 신생 화장품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개발과 생산은 물론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제품의 교체 주기가 빠른 온라인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5개월에서, 최단기인 2~3개월까지 단축했다.

코스맥스 차이나가 생산해 대박을 낸 대표 제품은 '립틴트'다. 중국 MZ세대가 화장 입문용으로 처음 사용하는 색조화장품 립 틴트는 2021년 11월 현재 누적 생산량 1억5000만개를 돌파했다.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부회장)는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 내 최고의 한국 화장품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됐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코스맥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맥스광저우도 10월 생산량 1400만 개를 넘어서면서 공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광저우를 기반으로 성장한 신생 브랜드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10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코스맥스 광저우는 C-뷰티 색조화장품 1위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를 전개하는 이센과 함께 합작법인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연간 4억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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