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절전, 폐기물·CO₂ 배출 절감 등에 초점 둔 친환경 편의점 'GS25동두천송내점'

"저 편의점, 뭔가 다른데요?"
GS리테일의 첫 친환경 점포 GS25동두천송내점은 멀리서부터 한 눈에 '친환경 점포'라는 느낌을 준다. 기존 점포들과 달리 외부에서 내부의 초록색 식물 장식물이 들여다보이고, '그린 세이브'(친환경 절약)라고 쓰여진 초록색 조형물이 장식돼있었기 때문이다.
1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GS25동두천송내점을 찾았다. 지난 11월2일 문 열어 오픈 한 달 차를 맞은 이 점포는 GS리테일의 친환경 점포 조성 노력이 집약된 첫 번째 친환경 시범점포다.
초록색 콘셉트는 매장 내부에도 이어졌다. 매장 선반은 초록색으로 꾸며졌고, 매장 내벽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초록색 이끼(스칸디아모스)로 채웠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외부 보행객이나 매장 고객들이 해당 점포가 친환경 점포라는 걸 한눈에 알게 하기 위해 초록색 콘셉트로 매장 전체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서 친환경 점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옥상엔 태양광 발전기가 놓였다. 일반 가정집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의 약 15배에 달하는 크기로, 이 전력으로 매장을 운영한다.
또 SEMS(스마트스토어에너지관리시스템)이 설치됐는데, SEMS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기상정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조절한다. 예컨대 날씨에 따라 냉난방 온도와 조명·간판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낮 시간대인 만큼 천장 형광등 중 외부와 가까운 쪽은 모두 소등돼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과 SEMS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아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효과를 낸다"며 "오픈 후 한달간 이 점포의 총 누적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163.8kgCO₂에 달한다"고 말했다.
취식 공간 곳곳에도 친환경 콘셉트가 반영됐다.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코르크 포장으로 깔렸고, 테이블·의자 등 가구는 E0 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제작됐다. 음식물 처리기도 친환경 제품이 도입됐다. 점포에 배치된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 액상 미생물을 사용하는 미생물 분해 방식의 처리기로 발효 과정을 거쳐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분해한다. 음식물을 가는 분쇄식이나 부피를 줄이는 건조식과 달리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매장 내 냉장고는 고효율 에너지 절감형 제품으로 친환경 냉매가 사용됐다. 매장 외벽 유리는 단열 효과를 위해 복층의 로이유리(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키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분전반 내 병렬형 에너지 절감 장치, 친환경 페인트, 수전 절수기, 제품을 친환경 포장재로 포장한 친환경 상품을 모아둔 '친환경 코너' 등이 눈에 띄었다.

GS25동두천송내점은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건축인증'(최우수 그린 1등급)을 획득했는데, 점주는 이날 도착한 상패를 정리하고 있었다.
독자들의 PICK!
GS25동두천송내점 점주는 "친환경 점포로 바뀌고 난 뒤 운영비용 20%가 줄었다"며 "특히 밝은 날 알아서 조명이 꺼져 전기세를 걱정 않아도 되는 것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이 깔끔해져 고객이 늘어난 데다가 리모델링 비용에 점주들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다른 점주들에게도 친환경 점포로의 전환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 반응도 좋았다. 고객 이모씨(50)는 "평소 친환경을 위해 비닐봉지를 일부러 구매하지 않을 정도인데, 친환경 점포라는 걸 매장 내 사인보드 등을 통해 알게된 이상 앞으로 더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점포 확장에 힘쓸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첫 친환경 점포에 대한 점주와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ESG경영 강화 측면에서 빠르게 친환경 점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GS25는 향후 5년간 100점 이상을 친환경 점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1만2000점에 도입된 SEMS를 2025년까지 1만6000여개 전점포에 100%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