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먹어요?"…위메프 맛신선 '수요시식회' 가보니

"언제까지 먹어요?"…위메프 맛신선 '수요시식회' 가보니

이재은 기자
2021.12.20 15:12

[르포] 5시간 동안 25개 상품 시식…"위메프가 검증한 신선식품, 재구매율 등 소비자 만족도 높아"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감바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감바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벌써 배부른데 큰일 났네."

1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 위메프 MD(상품기획자) 12명이 테이블에 둘러 서서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위메프 맛신선 팀 소속 MD들로, 시식 첫 번째 상품인 뼈해장국을 먹고 있었다.

위메프 '맛신선'은 위메프가 맛과 품질을 검증한 상품만 팔겠다며 지난 9월 론칭한 식품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다. 맛신선의 모든 상품은 위메프 식품 전문 MD가 △해썹(HACCP) 유무, 100g당 가격, 타사 행사 가격, 제품 원산지 및 구성 등을 판단하는 '적합성 판단 회의' △통과한 상품을 직접 먹어보는 '수요시식회' △산지, 공장을 직접 가보는 '현장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테이블 위에 조리된 뼈해장국 다섯 개 상품이 줄세워졌다. 각각 온라인 인기 상품, 대기업 상품, 위메프 인기 상품, 기존에 유명하진 않지만 맛신선 MD가 새로이 발굴한 상품 등이다.

MD들은 하나씩 맛보며 평가표에 점수를 매겼다. "이 뼈에는 살이 많이 붙었네" "야채가 하나도 없어서 건강한 느낌이 안 드네" "뼈만 크고 살이 하나도 없네" 등 냉철한 평가가 이어졌다. 평가표는 기본 스펙(원산지, 냉동·냉장·실온 여부·100g당 가격·해썹(HACCP) 여부 등) 정보와 함께 포장상태, 조리법, 맛, 구성, 특이사항(잡내·살코기 비중·식감), 추가 점수 등 총 20가지 기준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나뉘어 있었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뼈해장국을 맛본 뒤 평가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뼈해장국을 맛본 뒤 평가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이동혁 위메프 맛신선 식품전문 MD가 '부모님 집에 보낼 의향이 있다' 항목 중 4개 제품에 'X표'를 쳤다. 그는 "짜거나 레토르트 맛이 나는 것엔 모두 X표를 쳤다"며 "우리 집에 보내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까다롭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명 MD들의 평가가 끝난 뒤 점수 평균이 나왔다. 타 상품들은 평균 점수 3점 이하로 수요시식회에서 탈락했고, 3.02점을 받은 '뼈해장국 4번 상품'만 살아남았다.

김승태 위메프 맛신선 팀장(MD)은 "MD전원의 점수를 평균 내 3점 이상(4점 만점)을 받아야 통과된다"며 "이제 '뼈해장국 4번 상품' 공장을 직접 가본 뒤 만족할 만큼 깨끗한 경우 위메프 맛신선 코너에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원들을 향해 "4번 상품 현장검증 일정 잡고, 현장검증 통과하면 맛신선 코너에 잘 배치해서 카테고리 내 1위 상품이 될 수 있게 해보자"고 말했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의 두 번째 시식 상품군 닭강정.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의 두 번째 시식 상품군 닭강정. /사진=이재은 기자

이날 MD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시간 동안 뼈해장국, 닭강정, 감바스, 베이커리 생지, 떡국 떡 등 총 5개 종류 음식을 5가지씩 총 25개 상품을 시식했다. MD들 사이에서 "배불러 힘들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김 팀장은 "매주 이렇게 시식을 하니 살이 찔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15kg가 넘게 쪘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보통 이처럼 시식 평가 등을 거쳐 판매하는 구조는 TV홈쇼핑 혹은 마켓컬리 등 직매입 구조의 식품 전문 e커머스에서만 나타난다. 오픈마켓 기반인 위메프가 이 같은 방식을 하는 이유는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 팀장은 "오픈마켓인 만큼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맛신선을 론칭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신선식품은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공산품은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비지출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도는 데 반해 신선식품 온라인 침투율은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2월 맛신선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로 론칭했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뼈해장국을 맛본 뒤 평가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위메프 W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맛신선 수요시식회'에서 위메프 식품전문 MD들이 뼈해장국을 맛본 뒤 평가하고 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김 팀장은 "맛신선 상품 재구매율은 평균 55%"라며 "같은 종류의 신선식품 평균 재구매율이 3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패없는 맛신선'이라는 슬로건처럼, 좋은 식품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후기를 확인하고 검색할 필요없이 맛신선에서 구매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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