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모바일앱 행사서 3만원 무료쿠폰 제공…직원 실수로 밝혀져

이랜드리테일의 대형마트 킴스클럽이 3만원 할인쿠폰을 사실상 '3만원 무료쿠폰'으로 뿌렸다 홍역을 치르고 있다. 피해 금액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담당 직원의 실수로 오발급된 3만원 할인쿠폰을 이용한 고객들은 주문이 취소될 상황에 처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지난 5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이스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프라이스데이란 매달 5일 킴스클럽이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이벤트 참여 시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날 발급된 쿠폰 중 '3만원 할인쿠폰'이 최소 구매금액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설정됐다는 점이다. 3만원만 구매해도 할인쿠폰이 적용되게 설정됐다는 의미다. 여기에 무료배송 쿠폰도 중복 적용이 가능해 사실상 무료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이날 3만800원어치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은 뒤 결제를 누르니 할인쿠폰이 자동 적용돼 800원에 주문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쿠폰은 최소 구매 금액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해당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자 킴스클럽 애플리케이션에 사람이 몰려 이날 밤 11시30분쯤 접속이 먹통이 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더불어 신규 회원가입을 해도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쿠폰함에는 할인쿠폰이 들어가 있지만 결제 시 적용이 불가했다. 관리 담당자가 할인쿠폰 사용을 막으면서다.
소식을 듣고 방문한 고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할인쿠폰 적용을 실패한 오모씨(30)는 "급하게 사과라도 결제해보려고 시도했지만 할인쿠폰 적용이 안 돼서 구매에 실패했다"고 하소연했다. 할인쿠폰 사용기한이 오는 31일까지여서 여유 기간이 있지만 적용이 안 됐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3만원 할인쿠폰 대란'은 담당 직원의 실수로 최소 구매 금액을 설정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랜드 측은 3만원 할인쿠폰을 적용한 주문 건을 모두 취소한 뒤 해당 고객들에게 별도의 안내문을 배포한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킴스클럽 온라인 부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할인쿠폰에 최소 구매금액 제한이 설정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3만원 쿠폰을 사용해 주문한 건은 모두 취소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께는 별도로 안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도 스킨푸드가 발급한 할인쿠폰이 중복 적용이 가능하게 설정돼 4만4000원 상당 상품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9월 중복할인 1만원 쿠폰을 오발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사태를 파악한 뒤 오발행 건을 취소했지만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재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