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기업 장안유업 지분 100% 인수… B2B·수출 확대 등 시너지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

국민 소시지 '천하장사' '분홍소시지'로 유명한 진주햄이 프랑스 치즈 브랜드 '끼리'의 국내 제조사 장안유업을 인수했다. 치즈시장 진출과 기업간 거래(B2B)·수출 확대를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진주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주햄은 최근 치즈기업 장안유업의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장안유업은 1999년 창업한 치즈 강소기업으로 충북 음성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40억원이었다. 프랑스 벨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주햄은 소시지 가운데에 치즈를 통째로 넣어 2017년 8월 출시한 '천하장사 더블링 콰트로 치즈'을 개발하면서 장안유업과 처음 연을 맺었다. 이때부터 장안유업의 가공치즈 기술력을 눈여겨보다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장안유업 대표이사도 맡게 된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은 "진주햄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위주의 사업을 하다가 새 성장동력으로 B2B를 모색하는 와중에 가공치즈 B2B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과 장안유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며 "B2B 영업 채널의 플랫폼화와 수출 확대 등 진주햄과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5년여 전만 해도 진주햄의 B2B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가 채 안 됐는데 지난해에는 25% 정도까지 늘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COVID-19)로 활황인 가정간편식(HMR) 제조 공장들과 배달 외식업, 베이커리 분야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해서다. 그 덕에 지난해 진주햄 매출도 약 11% 성장했다. 2020년 진주햄의 매출액은 1001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이었다.
국내 치즈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3333억원 규모였던 국내 치즈 시장은 지난해 4082억원으로 커졌고 2025년엔 447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경진 부사장은 "진주햄의 유통망을 통해 피자와 핫도그용 스트링치즈 분야에서 정상급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장안유업의 치즈를 공급하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진주햄이 천하장사 소시지를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장안유업의 치즈까지 함께 수출하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진주햄은 B2B, 온라인, 수출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안유업은 설비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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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간식 소시지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천하장사를 제조·판매하는 진주햄은 '구미호' '경복궁' 등으로 알려진 수제맥주 회사 카브루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샐러드 프랜차이즈인 '샐러디' 지분 투자와 베트남 식품회사 마산그룹과 현지에 세운 육가공 합작법인 마산진주JSC 등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