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파리바게뜨 제주 특화 메뉴 등 지역 특산품 인기… 희소성·가치 소비 등 때문

"제주도 가시면 스타벅스 꼭 가보세요. 제주도에서만 파는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선물용으로는 제주 내 파리바게뜨에서만 파는 '제주마음샌드'가 좋아요."
제주도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추천 받는 음식은 갈치구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 스타벅스나 SPC의 파리바게뜨에도 지역 특산 메뉴가 있다. 파리바게뜨 제주마음샌드는 줄을 서서 사야할 정도로 인기다. 품절이라 구매하지 못하고 제주를 떠나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19년 8월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를 출시했다. 제주 특산물인 우도 땅콩으로 만든 이 제품은 제주 여행자들의 인기 구매품이 되면서 제품 판매 시간에 맞춰 오랜 기다림 끝에 살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매일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고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굽는 거라 제품이 나오는 시간대에 매장을 방문해야 운 좋으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도"라며 "희소성이 있고 맛도 좋은 데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중 파리바게뜨에서 제주마음샌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는 시간은 지점마다 다르다. 파리바게뜨 제주공항탑승점의 경우 제품 판매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다. 제주공항점은 오전 6시, 오후 1시이며 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점은 오전 6시부터 상시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우도 땅콩을 넣은 제주마음샌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에는 한라봉맛 제주마음샌드를 내놓기도 했다. 지역 특산물 상품 마케팅을 또 다른 지역에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가평휴게소 내 파리바게뜨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가평맛남샌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의 구매는 오전 7시30분부터 가능하다.

식음료업계의 지역 특화 메뉴의 원조는 스타벅스로 꼽힌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6년 7월부터 제주 특화 음료를 내놨다. 미국 브랜드였던 스타벅스의 지역 특화 상품 출시 계기는 현지화였다.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2016년 4월 '문경 오미자 피지오' 음료를 출시했는데 대박이 났다. 이후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서만 파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한라산, 비자림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지형, 한라봉 등 지역 식자재의 특징을 살려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4일까지 스타벅스가 판매한 제주 특화 음료는 45종으로 누적 576만잔이 판매됐다. 올해 1~3월 제주 특화 메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제주 내 22개 지점에서 '제주 말차 샷 라떼' '제주 쑥떡 크림 프라푸치노' '제주 비자림 콜드브루' '제주 그린 한라봉 모히또 블렌디드' 등 7종의 음료와 '주상절리 파이' '당근 현무암 케이크' 등 16종의 디저트류를 판다.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의 성공 사례를 본 다른 프랜차이즈사도 지역 특화 메뉴를 내놓기 시작했다. 할리스가 지난해 12월 제주 직영매장 '제주연북로점'을 열고 선보인 '한라봉 감귤 스무디·주스' '한라산 녹차 치즈 바스크' '한라봉 돌코롱'(마카롱) '동백꽃 요거트 돌코롱'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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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선 이디야커피의 지역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월 개점한 이디야커피 국립경주박물관점에선 '수막새 마들렌'과 '월지차'를 맛볼 수 있다. 수막새 마들렌은 신라의 미소로 회자되는 보물 제2021호 얼굴무늬 수막새를 본떠 제작했다. 한국 전통 식재료인 쑥과 흑임자를 넣었다. 월지차는 우엉과 대추, 계피, 생강, 감초를 넣은 전통차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희소성과 특산물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점에서 지역 특화 메뉴 마케팅이 뜨고 있다"며 "상징성이 있어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매출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