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빠르게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며 단기간에 1000억원대 매출 신화를 기록한 '마뗑킴'이 대대적인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에서 오징어게임2 넷플릭스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경기 불황으로 패션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 시작한 마뗑킴은 2020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양성소로 불리는 '하고하우스'의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 진출하면서 2020년 5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500억원으로 성장하며 대표 브랜드로 등극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업계에선 소위 성공 신화로 불린다.
국내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입지를 다진 마뗑킴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중이다. 지난해 4월 홍콩, 마카오, 대만의 현지 파트너사와 상품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10월 말 홍콩 코즈웨이 베이에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열었다. 이어 대만, 마카오에도 연이어 단독 매장을 열며 중화권 시장에 안착했다. 홍콩 코즈웨이 베이 매장은 오픈 직후 한 달간 약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화권 공략 성과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해 12월 마뗑킴은 뉴욕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와 손잡고 한국, 일본, 홍콩에서 동시에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마뗑킴과 코치는 글로벌 걸그룹인 '캣츠아이(KATSEYE)'와 광고 캠페인에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말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릴리즈 시점에 맞춰 미국 넷플릭스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마뗑킴은 대한항공기 133대 내 광고 캠페인을 통해 34개국 103개 도시를 오가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지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도쿄의 핵심 상권 내 상설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협업 및 캠페인을 선보이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향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해외 유통망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온라인 패션 신화를 이뤄낸 마뗑킴이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서며 또 한번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해외 고객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 현지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며 "미국, 유럽까지 브랜드 노출을 확대해 더 큰 의미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