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은 안 사더니 여기엔 돈 쓰네"…'루이비통'도 선 넘었다

"명품백은 안 사더니 여기엔 돈 쓰네"…'루이비통'도 선 넘었다

하수민 기자
2025.03.10 05:50
루이비통은 라 보떼 루이 비통(La Beauté Louis Vuitton) 컬렉션 론칭을 통해 코스메틱 부문에 진출한다. /사진제공=루이비통
루이비통은 라 보떼 루이 비통(La Beauté Louis Vuitton) 컬렉션 론칭을 통해 코스메틱 부문에 진출한다. /사진제공=루이비통

글로벌 명품 업체들을 포함한 패션 브랜드들이 성장세가 뚜렷한 뷰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최근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패션과 가방, 액세서리 등에 대한 고객 수요가 둔화되면서 화장품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루이비통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라인을 확대하며 명품 브랜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크뮈스 역시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파트너십을 맺고 뷰티 산업에 뛰어들었다. 일단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독창적인 패션 스타일로 유명한 만큼 뷰티 제품에도 차별화된 콘셉트와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패션 브랜드들이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기 침체로 명품 가방이나 의류 소비가 줄고 있지만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과 셀린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846억8300만유로(한화 약 132조4340억)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패션·가죽제품(-2.6%)과 시계·주얼리(-3%) 등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줄었지만 향수·코스메틱(1.8%)과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포함된 특수 리테일(2.1%)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실제로 뷰티 산업의 경우 '립스틱 효과'가 지탱해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립스틱 효과는 경제가 어려울 때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 대신 비교적 저렴한 사치품인 화장품을 찾는 현상을 의미한다. 불경기에도 명품 화장품 수요가 탄탄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루이비통은 물론 샤넬과 디올 등 뷰티 사업을 펼쳐온 기존 명품 브랜드들도 제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쿠팡은 최근 럭셔리 화장품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알럭스'를 선보였다. 명품 화장품 수요가 꾸준한 만큼 정품 보장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명품 화장품을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SG(쓱)닷컴과 코스맥스(207,000원 ▲7,000 +3.5%)도 자체적으로 뷰티 브랜드를 키운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코스맥스는 자체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명품 시장과 경쟁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패션과 뷰티가 별개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들이 뷰티 라인을 필수적으로 운영하는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한 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뷰티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팝업스토어와 체험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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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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