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 1월부터 물류센터서 전국 155개 점포로 상품 보내는 '중간물류' CJ대한통운에 맡겨
이커머스 위탁 배송 이어 이마트 직매입 물량까지 협력 강화

신세계(305,000원 ▼2,000 -0.65%)그룹과 CJ(190,700원 ▲2,600 +1.38%)그룹의 '물류 동맹'이 한층 강화된다. 신세계그룹 최대 매출처인 이마트(90,200원 ▲100 +0.11%)의 '중간물류' 배송을 CJ대한통운(103,300원 ▲300 +0.29%)이 도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부터 시작된 양사의 물류 협업이 오프라인 유통 분야로 확장된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마트가 유통 거점으로 운영하는 여주(경기)·대구·시화(경기) 3대 물류센터에서 전국 155개 이마트·트레이더스 매장으로 상품을 옮기는 중간물류 배송 업무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중간물류란 유통사가 직매입한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개별 점포로 옮기는 것이다. 그동안 이마트는 중간물류 배송을 한진(18,640원 ▼190 -1.01%) 등 다른 기업에 맡겼는데, 올해부터 CJ대한통운으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체결한 사업제휴 합의(MOU)의 일환이다. 두 기업은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물류·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잡기로 했다. 특히 사촌 관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끌어냈단 점에서 주목받았다.

CJ대한통운이 새로 맡은 중간물류의 물량 규모는 기존 이커머스 위탁 배송 물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1조5755억원)과 지마켓(9612억원) 합산 매출의 6.7배에 달한다.
양사 물류 협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대규모 물류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해 본업인 오프라인 매장 신규 투자와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활용할 수 있고, CJ그룹 입장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면서 자산 매각 협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이 보유한 경기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물류센터 운영권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 물류 시설을 CJ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선 매각 대금이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