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위협하는 기후위기·폭염에 '식품안전 선순환' 만드는 기업들

식생활 위협하는 기후위기·폭염에 '식품안전 선순환' 만드는 기업들

정진우 기자
2025.07.29 16:43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식용 계란 유통·판매업체 14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제과 제품에서 살모넬라균(Salmonella Enteritidis)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 제품에서 집단 식중독 사례가 잇따르자 살모넬라균 오염 차단에 나섰고, 부패된 달걀이나 껍질이 깨져 내용물이 누출되는 등 부적합한 달걀의 취급 여부를 들여다봤다.

식중독 사태로 이어진 이번 사례는 제조·유통 과정에서 기초 위생관리 미비가 식품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단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후변화 여파로 폭염이 일상화된 요즘 평균 기온상승과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식중독 등 위생사고 발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29일 식약처의 '2024년 주요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건수는 기후변화와 폭염 여파로 2020년 164건에서 2021년 245건, 2022년 311건, 2023년 359건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 환자수도 △2019년 4075명 △2020년 2534명 △2021년 5160명 △2022년 5501명 △2023년 8789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도시락 제조업체와 학교 급식, 외식업장 등 일상 밀접 현장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원인이 기초 위생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이 직접 식품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대응 중심의 교육과정개발과 내부교육체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식품 관련 위생사고는 관련 기업의 존립을 흔들 정도로 치명적 악재라서다.

식품안전 정책 세미나 모습/사진=세스코
식품안전 정책 세미나 모습/사진=세스코

생활환경 위생기업인 세스코는 기업들의 위생 관리를 교육하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세스코 아카데미는 2013년 식약처로부터 식품HACCP 교육훈련기관(제10호)으로 지정받았다. 이어 2015년부터 전국 대학의 식품공학과와 영양학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뿐만 아니라 출강 교육을 통해 식품 안전 기초역량 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총 10년간 누적 수강생은 약 5000명이며, 교육은 제조공정 내 위생 리스크 이해, 식중독 예방 전략, 사고 사례 분석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스코는 또 현장 기반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난 3월부터 종합환경위생과 관련된 '고객초청 정기세미나'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는 식품제조·유통업계 실무자와 관리자에게 세스코의 식품안전 솔루션과 현장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500명을 넘어섰다.

식품 기업들 역시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대응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과 내부교육체계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하고 있는 CJ(224,500원 ▼3,000 -1.32%)그룹 계열사 CJ프레시웨이(28,800원 ▼200 -0.69%)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실무자들의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NS홈쇼핑도 '식품품질 안전스쿨' 등을 통해 신입사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위생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기업들도 외부 전문 기관과 연계를 통해 현장 대응 중심의 위생 교육 콘텐츠를 보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안전은 이제 단순한 기술이나 기준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는 직무 전문성의 표준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학과 기업, 민간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사고 이후가 아닌 사고 예방 단계에서 실행력을 확보하는 선순환적 식품안전 교육 체계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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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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