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 열기가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패션브랜드 마뗑킴이 최근 선보인 한글이 적힌 티셔츠도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이 이달 출시한 한글라인 제품이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한국적인 것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다.
방한 외국인들로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마뗑킴은 이달 한글라인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적인 것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마뗑킴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해외 MZ세대들에게 한글의 예술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마뗑킴의 제품들에는 통상 'Matin Kim'이라는 로고가 적혀있는 반면 한글라인에는 '마뗑킴'이라는 한글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졌다. 여기에는 국내 대표 서예가이자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인 강병인 작가의 필체가 쓰였다. 마뗑킴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한글 고유의 조형미를 더한게 특징이다.
강병인 작가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제품의 속성, 정체성, 그리고 고객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염두에 두고 한글의 디자인적 쓰임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뗑킴 관계자는 "한글 로고 디자인에 흥미를 보이며 제품을 만져보거나 입어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며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이에 마뗑킴도 해당 제품의 판매처를 서울 성수와 명동점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매장을 중심에서 롯데백화점 본점 등 22곳으로 확대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홍콩·대만 등 해외 현지 매장에서도 한글이 적힌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단독 상품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한글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뗑킴은 국내 패션업계에서 소위 신화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넓힌 결과 올해 매출액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 부진으로 국내 패션업계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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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관계자는 "한글의 조형미를 담아낸 한글 라인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과 흥미롭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