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어 시코르까지… 뷰티업계 '퀵배송' 잇단 탑승

올리브영 이어 시코르까지… 뷰티업계 '퀵배송' 잇단 탑승

하수민 기자
2025.11.13 04:13

신세계백화점 편집숍
쿠팡이츠 시범서비스

시코르 강남역점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시코르 강남역점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1시간 내 배송'이 이제는 뷰티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 식음료와 생필품 중심이던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이 프리미엄 뷰티와 백화점 브랜드까지 확대되며 유통산업 전반의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쿠팡이츠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시코르 제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역 상권은 퀵커머스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된 지역"이라며 "빠른 배송서비스를 통해 매출확대와 새로운 고객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코르는 신세계백화점이 2016년 자체 론칭한 뷰티 편집 브랜드로 국내외 30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스메틱 셀렉트숍'이다. '백화점 안의 세포라(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를 표방하며 명품 화장품부터 니치 향수, 메이크업 툴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국 주요 상권에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콘셉트로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어왔다.

화장품 브랜드의 퀵커머스 실험은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그동안 고가 브랜드들은 브랜드 이미지와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즉시배송에는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요인으로 '속도'가 부상하면서 일부 브랜드와 유통사는 물류·배송영역에서 새로운 협업방안을 모색한다.

업계에서는 시코르의 테스트 운영을 계기로 백화점업계 전반에서 유사한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뷰티업계에서 퀵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는 CJ올리브영의 '오늘드림'이 대표적이다. 2018년 도입된 이 서비스는 전국의 매장과 MFC(도심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상품을 배송해준다. 이에 저녁 8시 전에 주문하면 평균 55분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연간 오늘드림 주문건수는 2022년 598만건에서 2023년 994만건, 2024년 1499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 이용률도 2022년 34.5%에서 2024년 48.0%로 확대됐다.

퀵커머스가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충성도를 좌우하는 핵심전략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한다.

최근 네이버와 손잡은 새벽배송업체 컬리는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중심의 '샛별배송' 외에 1시간 내 퀵배송을 테스트 중이며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근거리 점포망을 활용, 생활용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현재 앱 내에 러쉬와 홀리카홀리카, 더페이스샵 등 주요 뷰티 브랜드 매장이 입점하는 등 음식배달을 넘어 '즉시유통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단순한 음식과 식료품 배달을 넘어 소비자가 '지금 바로 받고 싶다'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핵심 유통채널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빠른 배송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경험을 차별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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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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