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29조원 이상
대상·롯데웰푸드·롯데칠성·동원F&B 등 '5조클럽' 후보
경영 환경 악재에도 K푸드 파워에 '메가 브랜드' 탄생 주목

내수 경기가 얼어붙고 고환율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에도 국내 식품업계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K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는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CJ제일제당을 제외하고 연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 '5조 클럽' 탄생 여부에 쏠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컨센서스)가 4조원 이상인 '4조 클럽' 기업은 △CJ제일제당(234,000원 ▼2,000 -0.85%) △대상(20,850원 ▼300 -1.42%) △롯데웰푸드(122,100원 ▲700 +0.58%) △롯데칠성(123,000원 ▼800 -0.65%) 등 4곳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29조4994억원으로 식품기업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현재 식품업계에서 '5조 클럽'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을 제외하면 5조클럽은 식품업계의 꿈같은 매출영역이다.
기업들은 올해 역시 고환율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적인 해외 전략으로 '제2의 불닭볶음면'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웰푸드의 간판 상품인 빼빼로의 지난해 매출은 약 2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힘입어 빼빼로를 메가브랜드(글로벌 매출 1조원)로 육성할 계획이다.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하락과 인도 현지 법인의 성장세 등 수익성 개선 요인도 긍정적이다.
'4조 클럽' 선두주자인 대상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인지도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대상의 지난해 예상치는 전년 대비 3.13% 증가한 4조3884억이다. 임정배 대상주식회사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전략 방향에 부합하지 않거나 수익적 기여를 하지 못하는 사업 영역은 과감히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동원F&B는 상장 폐지 후 동원산업(38,600원 ▼200 -0.52%)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동원F&B의 지난해 매출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원F&B를 포함하면 사실상 '4조 클럽'은 5개사로 늘어난다.
'3조 클럽'의 저변도 넓어졌다. △오뚜기(365,500원 ▼3,000 -0.81%) △CJ프레시웨이(27,850원 ▲150 +0.54%) △농심(381,000원 ▼500 -0.13%) △풀무원(12,170원 ▲80 +0.66%) △오리온(141,400원 ▼400 -0.28%) 등이 이름을 올렸고,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미공개 기업인 SPC삼립 역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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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케이팝데몬헌터스와 콜라보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5.10.2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0214453833403_3.jpg)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글로벌과 로컬의 경계를 허무는 '글로컬(glocal)' 마케팅을 통해 신라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거점 삼아 신라면을 '월드 베스트셀러'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신화를 쓴 삼양식품(1,301,000원 ▼14,000 -1.06%)은 2022년 909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조3788억원으로 3년 새 무려 161.7%가 늘며 '2조 클럽'에 입성했다. '2조 클럽'에는 하이트진로(17,170원 ▼10 -0.06%)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빙그레(75,600원 ▲200 +0.27%)의 매출 컨세서스는 1조4959억원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가 공개되지 않은 매일유업(36,250원 ▲250 +0.69%), 하림(3,340원 ▼50 -1.47%) 등도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고환율이라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K-푸드의 파워가 기업 실적을 지켜주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수익성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