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출연진 대비 5~10배 비용 필요...손실 우려에 협업 상품 출시 중단한 사례도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메인 스폰서로 거액 투자...OTT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출연진 몸값 상승

최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진의 몸값이 전편과 비교해 최대 10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연진과 협의해 특화 레시피 상품 출시 계획을 검토했던 일부 유통사들은 고심 끝에 결국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편의점 업체는 최근 흑백요리사2 출연진과의 후속 협업 상품 개발을 중단했다.
이 업체는 흑백요리사1 출연진과 협업 상품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수 백만개를 기록해 흑백요리사2 출연진과도 접촉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출연료와 수익 배분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흑백요리사2 출연진과 협업 상품을 출시하거나 광고 모델로 발탁하려면 시즌1 출연진과 비교해 5~10배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마진율이 대폭 낮아지고 손실이 우려돼 결국 협업 상품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거액을 투자해 흑백요리사2에 단독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국내 1위 식품사 CJ제일제당(234,000원 0%)과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흑백요리사2 방송 중간 광고를 통해 자사 주력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했고, 최종화가 공개돼 우승자가 알려진 이후엔 관련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했다. 지난 18일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최강록, 윤나라, 최유강 셰프를 비롯해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가 참여한 협업 상품 33종을 선보였다. 출연진들은 기획 단계부터 시그니처 메뉴와 비법 재료를 먼저 제안하거나 비밀 레시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흑백요리사 에디션을 통해 출연진들이 방송에서 만들었거나 공개되지 않았던 특화 레시피 상품을 대거 선보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은 이와 차별성을 띈 후속 상품을 출시하기 어려워진 것도 시즌1과 달라진 환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편과 비교해 흑백요리사2 출연진들이 편의점 업계와 후속 상품을 출시한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넷플릭스와 수년 전부터 제휴 관계인 편의점 GS25도 최근 시즌1 출연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추가 협업 상품을 선보였지만, 시즌2 출연진과는 후속 제품 출시를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후덕죽, 윤나라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과 주류 상품을 선보인 세븐일레븐도 시즌1 출연진과 비교해선 협업 상품 출시 규모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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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 인기를 끈 시리즈 출연진들과 협업 상품을 출시하려면 이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하단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에서 인기를 끌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구매력을 끌어낸다는 게 입증이 됐기 때문에 인기 셰프를 비롯한 유명 출연진의 몸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