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소스부터 매장 운영 노하우까지 '사업모델' 수출
미국에서 더본코리아 브랜드 묶은 'K-푸드존' 추진 중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315121762763_1.jpg)
더본코리아(21,850원 ▼50 -0.23%)가 지난해 실적 부진과 여러 논란을 딛고 해외 사업 확장에 다시 속도를 낸다. 소스 공급과 유통·상품 개발을 연결한 백종원표 'K푸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최명화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고려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인재 영입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현대차와 LG전자 등에서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더본코리아는 B2B(기업 간 거래) 소스와 브랜드 운영 모델을 해외 시장에 수출해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 현재 미국·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세계 16개국에서 1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백종원 대표가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해외 사업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는 영업이익 237억원 손실, 가맹점과 본사 갈등, 주가 부진 등 여러 부침을 겪었다. 이로 인해 사업 확장 속도가 늦춰졌지만 쇄신을 약속한 이후 점차 이슈가 잦아들면서 성장 궤도로 돌아갈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B2B 소스 공급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 매장 메뉴 컨설팅·유통·현지 상품 개발까지 연결하는 방식을 구축해 'K푸드 사업 모델' 자체를 해외에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레시피·원가 관리·조리사 교육 등 'AtoZ(처음부터 끝까지) 패키지'를 같이 수출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독일에서 대형 유통기업 글로버스와 협력해 비빔밥·덮밥류를 판매하는 푸드코트형 한식 코너를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4년 독일 상트벤델에 1호점을 열었고 최근 프랑크푸르트 인근 에쉬본에 2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교민 상권이 아닌 순수 현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3호점 개점도 논의 중이다.
![[서울=뉴시스] 독일의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서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한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정식 론칭했다 /사진=더본코리아 제공](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315121762763_3.jpg)
앞으로의 승부수는 해외 쇼핑몰이나 복합 상업시설에 여러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묶어 입점하는 'K-푸드존' 모델이다. 대표 브랜드 홍콩반점·새마을식당·빽다방 등을 한 공간에 집약해 모객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개별 브랜드의 단독 진출보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재료 수급 등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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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현지 유통기업 H마트와 이같은 방식의 공동 상품 개발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H마트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약 90개 매장을 운영하는 북미 최대 한인계 아시아 식품 유통기업이다. 동남아에서도 주요 쇼핑몰들과 함께 소스 공급과 메뉴 컨설팅을 중심으로 협업을 계획 중이다.
연내 빽다방의 일본 진출도 예정됐다. 상권 분석을 마쳤고 매장 운영 전략을 논의하면서 오픈 전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진출 전인데도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아 빠른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해외로 'K푸드 사업 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현지 사업자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본코리아는 매장 숫자 확대에 얽매이지 않는 복합형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