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중동리스크 예의주시…맵탱·탱글은 더 확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중동리스크 예의주시…맵탱·탱글은 더 확대"

이병권 기자
2026.03.26 11:09

삼양식품, '명동시대' 첫 정기주주총회
불닭 외 '맵탱' 신제품 준비 등 포트폴리오 강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26일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양식품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26일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양식품

김동찬 삼양식품(1,200,000원 ▼16,000 -1.32%) 대표이사 부사장이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석유 공급 문제 등으로 협력업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와 포장재 수급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없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협력업체들과 협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며 "스프 공급을 위한 국내 생산공장 투자도 필요해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약 99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또 신사업과 해외 전략에 대해 불닭 외 브랜드의 확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맵탱'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탱글'을 통해 글로벌 컵파스타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계획"이라며 "라면 외 카테고리로 확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유럽은 아직 만족할 만한 포션(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중국 현지 생산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 등 권역별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미국·유럽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양식품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출신 전수홍 후보를 사내이사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목승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재무와 법률 전문가를 동시에 이사회에 보강하면서 경영 체질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해외 매출의 약 80%가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하는 등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은 점과 국내 생산 후 수출 구조에 따른 물류비·환율·관세 리스크는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다. 올해를 명동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포스트 불닭' 전략을 세우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시점으로 삼아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오너 3세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도하는 헬스케어 사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펄스랩' 등 헬스케어와 식물성 단백질 기반 신성장 브랜드를 육성해 기존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주주가치 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4800원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배당으로 지급한 2200원을 제외한 2600원이 결산배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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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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