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서울 소재 대형마트에서 오리온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다. 2025.10.29.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208230730289_1.jpg)
러시아에서 '국민 간식'이 된 오리온 초코파이가 러시아에서 사상 첫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K-푸드의 해외 진출 대표 사례로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217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차와 케이크, 잼 등을 즐기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다양한 맛 전략이 적중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수박맛 초코파이' 등 베리에이션 제품도 인기다.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전체 실적도 끌어올렸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2020년 890억원에서 지난해 3394억원까지 늘어나며 3년 만에 약 4배 성장했다. 올해 역시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넘게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 급증에 생산능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이 140%를 웃돌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중이다. 이에 오리온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러시아 트베리 지역에 제2공장을 설립하고 생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총 240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비스킷·스낵·젤리 등을 포함한 16개 신규 라인이 추가되며 전체 생산라인은 31개로 확대된다.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대비 두 배 수준인 75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초코파이를 앞세운 오리온의 러시아 성과를 '현지화 전략의 교과서'로 평가한다. 단일 제품이 해외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K-푸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최근 6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