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새우깡·도넛' 가격 오른다…"더이상 못버텨"

고유가·고환율에 '새우깡·도넛' 가격 오른다…"더이상 못버텨"

차현아 기자, 정진우 기자
2026.07.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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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육개장사발면, 1100원→1200원…새우깡도 1600원으로 인상
던킨도 39종 가격 평균 5.6%인상…햇반, 참치캔 등도 가격 조정
고환율·고유가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하반기 '줄인상' 불가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식품업계 침체에도 라면·스낵 기업들이 해외시장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2분기 매출 9230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1.4%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역대 분기 최대인 매출 745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7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46.3% 급증한 규모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는 모습. 2026.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식품업계 침체에도 라면·스낵 기업들이 해외시장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2분기 매출 9230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1.4%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역대 분기 최대인 매출 745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7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46.3% 급증한 규모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는 모습. 2026.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고유가·고환율 기조에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인상을 자제했던 기업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하반기 먹거리 물가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369,000원 ▲5,000 +1.37%)은 다음달 1일부터 용기라면, 스낵, 음료 등 총 43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 조정 품목은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와 새우깡,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 웰치스 음료 2개 브랜드다.

이에 따라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차이가 있다. 라면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1년5개월, 새우깡은 3년11개월 만의 인상이라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다만 농심은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할인과 증정 행사 등 소비자 프로모션을 늘릴 계획이다.

던킨 역시 다음달 2일부터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5.6%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카카오하니딥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크림 브륄레 도넛이 4100원에서 4200원 등으로 조정된다.

던킨도 각종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지난달 22일부터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의 경우 가격을 300원~400원 낮췄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사조 참치캔 등 제품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는 주요 원·부재료 가격 및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12%)과 만두(4.6%), 생선구이(8.4%)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사조도 참치캔(10%)과 수산캔(20%) 등의 출고가 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2026.07.19.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사조 참치캔 등 제품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계는 주요 원·부재료 가격 및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12%)과 만두(4.6%), 생선구이(8.4%)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사조도 참치캔(10%)과 수산캔(20%) 등의 출고가 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2026.07.19.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라면 외에도 햇반, 참치캔 등의 가격도 조정된다. 앞서 CJ제일제당(192,100원 ▲1,900 +1%)도 이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햇반과 만두·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판매 제품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이다.

사조도 다음달 3일부터 참치캔과 수산캔·장류·식용유지류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다고 롯데마트·이마트·농협 등에 공문을 보냈다. 참치캔은 10%, 꽁치·고등어 등 수산캔은 최대 20% 인상하고 고추장·된장·쌈장과 참기름·들기름 등도 각각 12% 오른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어묵과 맛살 가격도 6%~7% 인상했다.

오뚜기(314,000원 0%)는 지난 16일부터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29개 품목 출고가를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후추류 17%, 당면류 1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다. 롯데칠성(99,600원 ▼300 -0.3%)음료도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칠성사이다 4.3% △펩시콜라 5.0% △밀키스 6.0% △칸타타 5.7% 등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릴레이 먹거리값 인상이 본격 시작됐다고 본다. 원/달러 환율, 포장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좀처럼 꺾이지 않아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를 의식해 그동안 최대한 가격 인상을 미뤄왔지만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기업들 역시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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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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