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말차 든 스벅·투썸부터 단백질음료·막걸리까지 가세
식약처 말차 첨가물 수입 1년 만에 3.9배…전 세계적 말차 열풍
업계 "단순 트렌드 아닌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로 자리 매김"

전 세계적인 말차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말차를 팥·초코와 결합한 디저트에서 나아가 단백질음료, 막걸리, 베이커리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코코 프라푸치노 라인업의 신메뉴로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를 출시했다. 유기농 제주 말차에 단팥과 펄 토핑을 더한 제품으로 익숙한 말차와 단팥 조합에 코코넛 베이스를 얹었다.
투썸플레이스는 '떠먹는 말차 초코 크런치 아박'을 선보였다. 앞서 인기를 끈 '떠먹는 말차 아박'과 '떠먹는 크런치 아박'을 합친 것으로 말차 마스카포네 크림과 초코 가나슈 크림, 블랙 쿠키를 층층이 쌓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말차 음료 라인업도 늘렸다. 기존 국내산 프리미엄 말차를 쓴 '아이스 말차'와 '말차 라떼'에 유자 레몬 말차 토닉' , '애플망고 말차 라떼'를 추가 출시했다. 또 말차 음료에는 생크림을 얹을 수 있도록 토핑 옵션도 새로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말차 라인업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3개월 간 누적 판매량 230만잔을 넘었다.
신세계푸드 역시 전남 보성군 말차를 활용한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는 보성 말차 크림과 가나슈를 쌓았고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은 크루아상에 초코칩을 넣은 말차 크림을 채웠다. 이마트 베이커리에서 각 8980원에 판매한다.

말차는 디저트를 넘어 일상 메뉴로 확장 중이다. 오리온(135,000원 ▲5,100 +3.93%)은 고함량 단백질음료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62g 말차'를 출시했다. 한 병으로 단백질 62g을 섭취할 수 있으며 저당·저지방·저콜레스테롤로 설계했다.
주류업계도 가세했다. 지평주조는 보성 말차의 쌉싸름한 풍미와 막걸리의 단맛을 결합한 '지평말차'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지난 4월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에 수출 전용으로 먼저 나와 한류 팬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로 역출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말차의 유행은 각종 통계로도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MATCHA(말차향·마차향)' 식품첨가물 수입량은 3510㎏으로 전년(900㎏)보다 290%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는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억7000만달러(약 6조256억원)에서 올해 46억1000만달러(약 6조6614억원)로 늘고, 2030년에는 71억5000만달러(약 10조3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독자들의 PICK!
업계에서는 천연 원료 기반의 식품 수요 증가, 프리미엄 차 소비 증가 등을 시장 성장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인공 색소 대신 색과 향을 내거나, 커피 대신 말차로 카페인 음료를 대신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우베는 색감은 좋지만 인상에 강하게 남을 정도의 큰 특징이 없는 반면, 말차는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강렬한 편"이라며 "여러 식재료와 어울리고 꾸준히 말차 맛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단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