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스라엘 벤치마킹으로 일자리 창출 모멘텀 만들어야

[기고]이스라엘 벤치마킹으로 일자리 창출 모멘텀 만들어야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 대표, 경제학 박사
2012.12.26 12:00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 대표, 경제학 박사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 대표, 경제학 박사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높은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이 7.3%로 전체 실업률 3.4%의 두 배를 넘는 것이 문제다. 청년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산업과 첨단산업 창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있겠지만 이스라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지 않고 직접 만들도록 돕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스라엘의 벤처기업 수는 2011기준 총 4,800개, 인구 1,617명당 1개꼴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24개 벤처 인큐베이터의 심사를 통과한 청년 창업가에게 자본의 85% 이상을 지원한다. 이스라엘의 2010년 벤처캐피탈 투자 액수는 무려 미국의 2.5배, 유럽 전체의 30배, 인도의 350배였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창업자에게 이스라엘은 미국 다음으로 최고인 나라”라고 했을 정도다.

창업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도 대단히 중요하다. 첫째, 엔젤투자를 활성화 하되 바람직한 엔젤투자문화를 정착 시켜야 한다.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자금조달’이다. 그러나 은행 등 제도권 금융은 담보력이 취약한 창업기업의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 따라서 담보부담 없는 엔젤투자자를 늘려 더 많은 창업초기기업에 종자돈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창업기업을 멘토링 해줄 수 있는 좋은 엔젤투자자의 발굴, 양성에 힘써야 함은 물론이다.

둘째, 기업가정신 및 창업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22일 열린 ‘한-이스라엘 하이테크&벤처캐피탈 서밋’에서 첼루크 IAIT(이스라엘 하이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이스라엘은 초등학교부터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그룹프로젝트를 통한 가상창업 및 M&A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며 이같은 교육이 이스라엘 창업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왔고, VC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셋째, 투자와 회수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 창업기업에 대한 재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간회수시장이 활성화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창업기업이 IPO까지 평균 12년 이상 소요되고 M&A에 의한 회수비중도 2011년 기준으로 1.5%에 불과하여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이후 회수가 어렵다. 따라서 신시장, 중간유통시장 등 다양한 회수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AIM, 미국의 Second Market과 Shares Post와 같은 성공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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