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새해 헬스케어 투자포인트

[투데이 窓]새해 헬스케어 투자포인트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컨설턴트
2021.11.26 02:02

전체 인구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현 시점에도 연일 2000~3000명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는 등 사실상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년간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코로나19가 공포국면에서 주의국면을 지나 사실상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포스트 코로나, 즉 2022년 이후 헬스케어업종 투자를 다양성과 적정성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고찰해 봤습니다.

먼저 '투자다양성'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 헬스케어산업은 촘촘한 밸류체인으로 구성됐기에 투자대상이 다양했습니다. 완제의약품·원료의약품·의료장비·건강식품 등 직접제조분야, OEM·ODM·CMO와 같은 간접제조분야, 순환기계·호흡기계·소화기계·내분기계 외에 중추신경계와 알레르기성질환 등 적응증 중심 연구·개발분야, ADC·이중항체·세포치료제와 같은 기술 중심 연구·개발분야, 직접개발 및 M&A와 NRDO·스핀오프 등 다양한 방식의 간접개발(Open-innovation) 중심 연구·개발 사업모델 분야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헬스케어업종 투자스펙트럼이 단순화하고 코로나19와 관련성만이 투자기준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및 세정제 등 방역용품, 중기에는 진단, 후기에는 백신과 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기업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됐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투자다양성이 회복되고 밸류체인 내 다양한 업체와 업종, 기술과 적응증이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컨대 안정적인 실적에도 저평가된 업체들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관심에서 멀어졌던 항암제·NASH·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적응증 개발업체, 비록 시장은 작지만 반드시 필요한 희귀의약품 개발업체가 재평가될 것입니다.

다음은 '투자적정성'입니다.

과거 안정적 성장시대에는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수익성을 바탕으로 적정주가를 산출하는 PER나 재무상태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PBR 또는 DCF 등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목표가격을 산출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전통적 방식인 PER가 아니라 부채를 포함한 기업의 총시장가치(EV)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EV/EBITDA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산출된 기업의 기초체력 가치에 더해 임상이 진행 중인 주요과제(Pipeline)나 특허권, 보유 지분가치 등 유·무형자산을 합친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Sum of The Parts) 접근법도 함께 사용됐습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업체들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수익성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밸류에이션 방식은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보다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합니다.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투자성향부터 판단기준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한 충격요인이 해소되고 난 후에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투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2년에는 코로나 요인이 사라지고 밸류체인 내 다양한 업체가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본업에서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여부가 옥석을 가리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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