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민지야 힘내

[MT시평]민지야 힘내

이윤학 기자
2021.12.28 02:05
이윤학 대표
이윤학 대표

민지,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국식 두음을 따서 부르는 MZ세대의 별칭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얼(M)세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즉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Y세대(M세대라고도 함)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Z세대의 합집합이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1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분포됐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는 것이다. 이들의 디지털 수준을 영어에 비유하자면 이전 세대의 영어공부가 한국에서 생짜로 성문종합영어를 외우는 방식이었다면 M세대는 미국에 이민 가서 자연스럽게 배운 영어고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뼛속 깊이 새겨진 언어다. X세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고 MZ세대는 디지털이 훨씬 익숙한, 특히 Z세대는 인터넷·모바일 등 디지털 세계에 최적화한 세대다.

MZ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특히 Z세대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무렵 전세계는 '코로나'라는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대재앙을 맞이했다. 그로 인해 단절은 일상이 됐고 더욱 더 디지털화가 가속됐으며 비대면이 생활화했다. 사실 비대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만나지 않는 '선택적 대면'으로 바뀌고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사무공간에 대한 정의도, 조직 내 관계도 재설정된다. 한창 뜨던 공유경제는 주저앉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경제가 부상하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보복소비에 물류산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처음 겪는 재난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이러한 대격변기의 중심에 MZ세대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과거 베이비부머는 힘은 들었지만 꿈과 희망이 있었다. 보릿고개는 있었지만 경제는 성장하고 삶은 계속 나아졌다. 경쟁은 치열했어도 기회가 많았다. 집은 없었지만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이런 베이비부머의 자식세대가 MZ세대다. 이들은 어린 시절 "귀한 자식" 소리 들으며 부모세대와 달리 조금 나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더욱 혹독해졌다.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기회가 더 줄고 있으며 지금도 집이 없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상황이다. 베이비부머의 사회 초년 시절엔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이란 게 있었다. 줄여서 '재형저축'이라고 부른 이 장기 적립식 상품은 파격적인 세제혜택으로 1976년 시행 첫해 80만계좌에서 불과 2년 만에 1225만계좌로 15배 이상 늘면서 직장인의 필수 금융상품이 됐고 힘들고 배고픈 베이비부머의 경제적 희망이 됐다.

무엇을 해야 할까, 민지야. 미래를 위해 작지만 한 걸음이라도 떼어보자. 베이비부머에게 재형저축이 있었다면 지금은 IRP, 연금저축이 있다.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가 최고 16.5% 되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세제혜택을 가진 상품이다. 특히 대표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는 2018년 1조3000억원에서 올해 10조원을 넘어 불과 4년 만에 8배 이상 커졌다.

민지야.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어. 힘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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