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조업 국가' 한국이 더 위대해지려면

[사설]'제조업 국가' 한국이 더 위대해지려면

머니투데이
2026.06.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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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재명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앞줄 왼쪽부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2026.06.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에비앙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에비앙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재명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앞줄 왼쪽부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2026.06.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에비앙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달 초 방한해 우리나라를 두고 '위대한 제조업 국가'라고 진단했다. 현재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회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같은 초거대 기업들이 향후 생존과 번영의 열쇠가 될 AI(인공지능) 패권을 두고 경쟁한다. 하지만 이들의 기술개발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육해공 물류 등의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다.

반도체·변압기·전선·조선·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첨단 인프라의 핵심 공급망을 떠받치는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직간접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말도 된다. 당장 젠슨 황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방한해 삼성, 현대차, SK, LG, 두산, 네이버 등 대기업 총수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연쇄 만남을 가졌다. 반도체, 피지컬AI, 로보틱스 등 엔비디아에 시급한 거의 모든 기술분야에서 이들 대기업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기술 개발도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의 변압기가 떠받치는 AI 데이터센터를 떼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한강의 기적'은 한국의 발전사이자 제조업의 역사였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고 글로벌 분업화, 세계화가 심화되며 제조업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잿빛 미래에 대한 경고를 뛰어넘는 원동력은 역시 한국 제조업의 축적된 경쟁력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도 영향을 줬지만 한국 기업의 진화와 준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한국 제조업은 다시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논쟁에서 보듯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한다는 요구가 봇물을 이룬다. 이전과 현격히 다른 '차이나 스피드'를 앞세운 중국 기업과의 정면 승부가 본격화됐고 AI와 제조업의 융합이라는 산업 전환도 과제다. 청년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K자형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의 해소에도 나서야 한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제조업이라면 내수 침체와 잠재성장률 저하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타파가 우선 과제다. 정부는 규제완화와 인프라 구축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기술개발과 인재 육성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젠슨 황이 칭찬한 한국의 상상력과 창의성, 야망이 발휘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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