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시읽기
머니투데이 초창기 인기 연재물 '공시읽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합니다. 공시읽기는 투자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공시내용을 심층 분석, 지금까지도 '공시투자의 기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생생한 사례속에서 배우는 '新공시읽기'를 통해 성공투자의 틀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머니투데이 초창기 인기 연재물 '공시읽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합니다. 공시읽기는 투자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공시내용을 심층 분석, 지금까지도 '공시투자의 기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생생한 사례속에서 배우는 '新공시읽기'를 통해 성공투자의 틀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총 33 건
지난해 12월 16일 LG생활건강 주식 1000주을 주당 40만원에 샀던 김대박씨(35)는 얼마전 이 회사의 주주총회 결과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매수 시점보다 주가도 많이 올랐을 뿐더러 1주당 2650원의 짭짤한 배당 수익까지 챙길 수 있게 된 것. ◇과부와 고아가 좋아하는 주식 배당이란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돈을 주식이나 현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은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배당, 두 가지이다. 주가는 변동이 심하지만, 우량 기업 주식이라면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해주는 회사의 주식을 흔히 '과부와 고아주식(Widow & Orphan stock)'이라고 부른다. 돈 벌어다 줄 남편이나 부모가 없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수입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안전한 주식이라는 말이다. 기업들은 결산일로부터 90일(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 이내에 열리는
배당 관련 기사를 보면 '액면 배당률'과 '시가 배당률'이란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액면 배당률은 상장 기업의 액면가 대비 배당금액이며, 시가 배당률은 실제 주가와 배당금의 비율이다. ◇액면배당·시가배당 차이는?…배당률 착시현상 주의 초보 투자자들은 기업이 액면가 대비 100%가 넘는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면 실제 그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액면가 5000원짜리 기업이 1만원을 배당할 경우 액면 배당률은 200%지만, 이 기업의 현 주가가 1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시가 배당률은 10%에 그친다. 12월 결산법인인 선창산업이 지난달 18일 공시한 주주총회 결과를 보자. 이 회사는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액면가가 5000원임을 감안할 때 액면 배당률은 13%에 달하지만 시가(배당 기준일) 대비 배당금(시가배당률)은 2%로 낮아진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수치가 높은 액면 배당률을 공시에 적시했지만 요즘은 투자자들의 배당 수익을 고려할 때
2011년 3월 8일 코스닥 상장사 게임하이가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병합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1억6536만주에서 3307만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주식병합을 하게 되면 그 비율만큼 주가는 올라간다. 싸 보이는 주식이 비싸게 바뀌는 셈이다. 액면병합을 결정한 당일 주가가 2745원이었는데 병합후로 환산하면 1만3850원으로 올라간다. 액면가 5000원짜리로 환산한다면 13만8500원으로 훌쩍 상승한다. 게임하이는 왜 액면병합을 선택했을까. '싼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명품주'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게임하이의 최대주주가 넥슨으로 바뀌면서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의도가 실렸다. 통상 액면가가 낮으면 주가도 낮아진다. 싼 주식은 매매가 활발하다보니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문제도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4월 기업공개를 한 이 회사는 액면병합 이전 총 주식수가 무려 1억6536만1824주에 달했다. 액면 병합은
2011년 3월 11일 열린 코스닥 상장사 케이씨피드 주주총회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주요 안건은 액면분할. 최대주주가 아닌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이례적인 안건이라 통과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총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액면분할을 제안한 소액주주들은 유통주식을 늘려 주가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진도 주식이 저평가 됐다는 점에 동의를 한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바람대로 액면분할이 결정된 다음날 케이씨피드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개미들은 싼 주식을 좋아해 액면분할은 주권 1주당 가격을 일정비율로 나누고 현재 주가도 그만큼 낮추는 것이다. 재무 상태나 자본금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고 주식 수만 늘어난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이 살아난다 싶으면 너도나도 액면분할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케이씨피드의 주식분할 결정 공 시중 '3 주식분할목적'에서 보듯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가 1차 목적이다.
지난 3월23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모바일리더는 상장한지 1년도 채 안 돼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주식 수는 12만8000주로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기준으로 15억원, 총 발행주식 수의 3.9%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은 좋은데도 주가가 공모가(1만5000원)를 밑돌며 지지부진하자 내린 결정이었다.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날부터 이틀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탄력을 잃은 주가는 일주일 뒤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11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지난 22일 종가는 1만1650원으로 자사주 취득 공시 전일 주가보다 오히려 6% 이상 하락해 회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자사주 매입=주가 상승'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이처럼 실제로는 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증시의 경험이다. 수요와 공급 외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데다 매입 방법이나 기간, 매입할 수 있는 주
2010년 6월 7일, 대한유화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5개월만의 상한가였다. 대한화유가 대표적인 자산주로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대한유화의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한 것은 전날 장 마감이후 파격적인 자사주 소각(이익소각)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주이익환원 차원에서 952억원을 들여 보통주 170만주를 소각키로 한 것. 이는 총 발행주식 수 820만주의 20.73%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자사주 소각 발표 직전 4만3000원이었던 대한유화 주가는 자사주 취득기간 동안 5만5000원대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정작 자사주를 소각키로 한 날(7월 1일)이 되자 주가는 6% 이상 떨어졌고, 이후 5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익소각 효과가 사라지자 주가도 힘이 빠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다. ◇돈 없으면 '그림의 떡' 회사 돈으로 주식을 사서 태워 없애는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주가관리를 위해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난해 5월 31일 현진소재는 6개월 간 100억원어치의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은 회사의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해석됐고 주가는 2만원 대를 회복했다. 계약만료일인 작년 11월 30일 신탁업자인 현대증권은 맡긴 돈을 현금으로 반환했다. 맡겼던 현금은 100억원에서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대증권은 작년 8월 31일과 9월 30일에 12억원의 주식 7만 8250주를 사들였고, 계약 만료 직전인 11월 25~26일 전량 처분했다. 매도금액은 13억 7076만원으로 약 14%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자사주 신탁은 '계약일 이후 3개월이 되는 날로부터 5일 이내'에 한번씩만 취득상황보고서를 공시하면 된다. 그동안 주식을 어떻게 샀다 팔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현진소재의 경우도 100억원이라는 통큰 주가부양을 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12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가 그마저도 만료일 전에 모두 처분한 것이다. 최소한 자사
현대차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대상이 기존 95개에서 74개사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기아차와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 굵직한 계열사들이 대부분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 분기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부터 도입되는 K-IFRS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된다는 것이다. 기존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개별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 역할을 해왔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연결해서 작성하는 재무제표다. 실질적으로 경제적 단일체로 볼 수 있는 종속회사를 포함해 재무제표를 작성,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질을 더욱 잘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지배회사가 지분을 50% 초과 소유하고 있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는 경우 연결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K-GAAP에서는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던 자산 100억 미만의 회사나 특수목적회사(SP
#부산도시가스는 최근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토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평가차액이 72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에 따라 간주원가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장부가액이 562억원이었던 토지 자산이 재평가 결과 1284억원으로 높아졌다. #대한방직도 IFRS 도입을 앞두고 공정가액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월 토지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평가차액 165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재평가를 통해 토지 자산은 165억원이 증가하고, 이연법인세 부채가 36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은 129억원으로 계상된다. 올해 1분기부터 본격 도입된 K-IFRS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공정가치 확대다. 자산과 부채를 평가할 때 원칙적으로 공정가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공정가치란 자산의 현재가치, 즉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금액 수준을 의미한다. 공정가치를 이용하면서 현재 시점의 실제 가치를 반영함으로써 회사의 재무상태와 내재가치를 판단
# 사례1. 올해 중 코스피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마트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2조6572억원, 자기자본은 9987억원에 이른다. 그런데 2007년말 기준으로 보면 총 자산은 1조125억원, 자기자본은 4181억원으로 올해의 절반에 못 미친다. 불과 3년새 총 자산과 자기자본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하이마트가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 과거 한국형 회계기준(K-GAAP)이 적용됐을 때는 하이마트의 무형자산 중 영업권 1조6833억원이 매년 상각돼 줄어들었다. 무형자산에도 유형자산처럼 한정내용연수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 IFRS를 도입한 후에는 상각 전 영업권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때문에 하이마트의 총 자산과 자기자본은 급증했다. #사례2. 최근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4811억원)에 비해 72.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745억원 흑
재무제표 작성 면에서 기존 기업회계기준(K-GAAP)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간 가장 큰 차이는 의무표시 항목의 축소다. K-GAAP이 재무제표의 전 항목에 대한 표준양식을 제공한다면 K-IFRS는 최소한의 계정항목만 제시한다. 나머지 필요계정이나 항목, 중간합계 등은 기업이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항목에 대한 설명은 주석을 통해 꼼꼼하게 밝혔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질에 따라 특화된 재무제표와 자세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구절절 항목 한 줄로 압축, IFRS 재무제표 어떻게 달라지나 재무제표 상 가장 기본적인 항목인 재무상태표를 보면 K-IFRS를 통한 변화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유진기업이 지난 3월 공시한 감사보고서상 재무상태표를 예로 들어보자. 2900억원 수준의 K-GAAP 기준 유형자산(표1 참고) 표시를 위해 토지, 건물, 구축물 등의 항목이 모두 표기됐다. 그러나 K-IFRS의 경우 유형자산
#온라인교육업체 라이프앤비는 지난달 4월 18일 버뱅크코리아를 대상으로 4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는 공시를 냈다. 그러나 청약일인 13일을 앞두고 정정공시를 7번이나 냈다. 발행총액은 40억원에서 21억원, 다시 40억원으로 변경됐고 대상자도 홍정봉 씨에서 버뱅크코리아로, 다시 홍정봉 씨로 바뀌었다. 만기일도 달라졌다. #엔스퍼트는 올해 초 9억원 규모의 태블릿P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가 올 4월 정정 공시를 제출했다. 계약금액을 3억7000만원 수준으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규모로 줄였다. 엔스퍼트는 공시번복으로 인한 불성실 공시 대상 사유에 해당됐지만 위반행위의 동기나 중요성, 투자자 영향, 성실공시 관행 등을 고려해 감경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 증시에서는 이처럼 이와 같이 공시 내용 자체가 아예 변경되거나 계약 금액이 크게 줄어드는 정정공시가 적지 않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