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시읽기
머니투데이 초창기 인기 연재물 '공시읽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합니다. 공시읽기는 투자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공시내용을 심층 분석, 지금까지도 '공시투자의 기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생생한 사례속에서 배우는 '新공시읽기'를 통해 성공투자의 틀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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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정보통신 1118.70대1,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943.10대1, 다나와 671.02대1, 블루콤 645.86대1." 요즘 상장하는 기업들이 기록한 청약 경쟁률이다. 21일 상장하는 '현대위아'는 일반청약경쟁률 103대1에 청약증거금만 5조3901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코스닥 열풍이 한창이었던 1999년엔 공모주 청약률이 2500대1까지 치솟는가 하면, 한도까지 청약증거금을 넣어도 1주를 채 받지 못해 추첨을 통해 공모주를 나눠주기까지 했다.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공모주 투자는 안전하다'는 믿음 탓인지 '묻지마 투자'도 성행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는 과연 안전할까. 공모주 가운데 옥석가리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공시에 들어있다. 상장에 앞서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공개되는 투자설명서가 시작이다. ◇투자설명서 옥석가리기의 시작=공모주 옥석가리기의 첫걸음이자 기본은 '투자설명서'다. 투자설명서는 기업
김대박 씨는 공모주가 인기라는 말에 공모주 투자를 시작했다. 8000만원을 들여 씨그널정보통신 청약에 나섰다. 한도인 1만7000주(7225만원) 어치 청약에 나섰는데 배정받은 물량은 고작 15주에 불과했다. 청약 경쟁률이 1118.70대 1에 달했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상단시초가(1만7000원)에 매도하면 단순 수익률은 100%로 나타나지만 투입원금 대비 수익률은 0.1%에 불과해 너무 아쉬웠다. 회사내용도 좋고 청약률이 1000대1이 넘었으니 상한가 한 두번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약환불금으로 추가 투자를 결심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에 주식을 매수했다. 시초가는 상단인 1만7000원에 결정됐고 주가도 가파르게 올라 1만9000원을 넘었다. 그게 끝이었다.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하한가(1만4450원)를 기록했다. 이튿날 반짝 오른 뒤 연일 하락을 거듭했다. 현재 주가는 8830원, 투자금 중 절반만 겨우 건졌다. 공모주 청약 열기로 몇주밖에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들
2009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49조5000억원에 달했다. 2008년 34조9000억원에 비해 42% 가까이 증가했다. 2009년 2분기에는 한 분기동안 24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전후해 자금시장이 경색되며 미뤄졌던 자금조달이 2009년 2분기 주식시장의 회복과 함께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드는 올해도 활발한 자금조달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는 말 그대로 기업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일반투자자들에게 팔아 장사의 밑천인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존재이유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다 싸게 주식을 사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증자관련 공시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주식투자자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증자목적 따져봐야 대한해운은 지난해 10월 운영자금 1264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가 악재인지 호재인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기업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신규투자에 나서고, 재무구조를 탄탄히 한다는 측면에서 증자는 장기적으로 호재가 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물어야 하지만 증자를 통해 직접 조달하는 자금은 비용이 없기 때문에 특히 성장단계의 기업들은 직접금융을 선호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순이익(EPS)이 내려가는 희석효과가 크다. 또 증자후 일시에 물량이 쏟아져 주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주가로 경영실적을 평가받는 전통이 철저한 미국 기업들은 가급적 장사로 돈을 조달하려 하고 증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증자 악재? 호재? 증시 역사상 최고의 '거품시대'였던 1978년에는 상장기업의 40%가 증자를 했고 1년에 세번씩이나 증자를 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시가보다 싸게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달려들어 한동안 '증자=주가상승'이 공식
지난해 10월 LG이노텍은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만기 이자율이 2.0% 수준으로 그다지 발행조건이 좋지는 않았는데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발행회사인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이 A+의 우량 상장기업이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기업들이 너도나도 CB발행에 나섰다. 금호타이어(1581억원, 지난해 7월) 하이닉스(5579억원, 5월) 금호석유화학(2000억원, 4월) STX팬오션(2319억원, 2009년11월) 대한해운(4000만달러, 2009년8월)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CB발행 업무를 주관하던 한 증권사 IB본부는 '청약달력'을 만들어 배포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기도했다. 워낙 많은 기업들이 동시에 자금조달을 하다 보니 여러기업들의 청약일정을 정리해놓은 달력의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직후 CB발행이 급증한 것은 자금시장에 돈이 마르며 기업들이 더 이상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금을 조달할
무엇이든 고장이 잦았던 시절, 공산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보던 것이 바로 애프터서비스(AS)였다. CB투자에 있어서도 좋은 수익률에다 투자리스크를 줄여주는 AS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시가변동에 따른 전환가격조정(리픽싱:Refixing)'은 투자자들의 이런 요구 속에서 태어났다. 리픽싱은 CB 발행 후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아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경우 전환가액을 하향조정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다.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줄어들어 유리한 투자조건이 조성된다. 그러나 전환가액조정이 모두에게 호재는 아니다. 전환주식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겐 큰 악재가 된다. 투자자들이 전환가격재조정이나 전환청구 공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전환가액조정, 왜 하나 전환가액이 조정되는 조건은 여러가지다. 우선 CB 발행 후 발행회사가 유상증자나 무상증자를 단행할 경우다. 주식이 발행되기
'시가변동에 따른 전환가격조정(리픽싱:Refixing)이 CB(전환사채) 투자에 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리 약정된 애프터서비스(A/S)라면 풋옵션과 콜옵션은 각각 투자자와 발행 기업이 서로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미리 만들어둔 안전장치이다. 주가가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내려가면 자동 발효되는 리픽싱과는 달리 풋옵션(Put Option)은 투자자가, 콜옵션(Call Option)은 기업이 각자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를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만기일 이전에 발행 기업이 되사게 된다. 반면 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투자자에게 조기에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투자자와 발행기업 모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풋옵션과 콜옵션이다. 그런데 요즘은 투자자에 유리한 풋옵션 조항은 있지만 기업에 유리한 콜옵션 조항은 없는 CB도 많이 발행되고 있다. 기업들의 CB 발행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지난 2009년 3월 기아자동차는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투자처가 막혔던 당시 상황에서 기아차 BW는 금융시장에 큰 화제였다. 결국 약 8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연이어 코오롱 등 다른 기업의 자금 조달이 봇물을 이뤘다. 흥행에 성공했던 기아차 BW는 발행 이후 주가 상승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기아차 워런트의 행사가액은 6880원. 16일 기아차 종가(6만400원)를 감안하면 주당 5만3520원의 차익을 거뒀다. BW는 회사채와 함께 워런트가 부과된 채권(Bond with Warrant)이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할 권리 즉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이 부여됐다. 대신 일반 회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은 게 일반적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주식전환 전에는 채권으로써 원금 및 이자가 지급돼 안정성을 갖는다. 주가가 상승하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가상승 이익을
주식 소각은 주가 관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처방 가운데 하나이다. 주식이 '영원히' 사라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물량이 다시 쏟아질 우려도 없다. 주가부양 효과가 확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태워 버릴 수 있는 주식이 현재 존재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주식으로 변할 수 있는 잠재 주식도 그 대상이다. 주식관련 사채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그것이다. CB와 BW는 당장 주식물량부담을 덜면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어 매력적인 자금조달 ‘소방수’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CB나 BW는 주식으로 전환됐을 때 물량이 쏟아져 나올 우려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이나 주가에 부담이다. 이에 CB 및 BW를 만기 전에 취득, 소각해 물량부담을 줄이려는 기업도 적지 않다. CB는 한 번에, BW는 두 개를 동시에 기업들이 CB나 BW 등 주식연계채권을 매입 소각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과 잠재물량 부담 해소를 위해서다. 단 매입소각하는 과정은 BW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매각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교환사채(EB)였다.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이던 지난 2008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한통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대한통운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1조92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EB는 만기가 5년(2013년)이었지만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에 매각하면서 지분 변동 사항이 생기자 조기상환 청구가능 조건이 발동됐다. 만기에 앞서 EB 상환에 나서야 하는 만큼 아시아항공의 채무 부담은 급격히 불어났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결국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알짜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매각을 선택했던 것이다. ◇ 물량부담 피하고 금리는 낮추고 EB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주식연계증권이다. 일반적으로 EB 발행은 즉각적인 물량부담을 피하고 CB나 BW에 비해 우월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쓰인다. 회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곧장 시장에 내다팔면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았던 지난 2월 수십곳의 코스닥기업들이 잇달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전환가와 행사가를 낮췄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CB나 BW를 발행할 때 1개월 또는 3개월마다 시세 변화에 따라 전환가액(또는 행사가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전환가액(또는 행사가액)이 떨어지면 투자자는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면 발행기업은 CB나 BW 물량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되면 물량부담이 일시에 불어날 수 있다. 물량폭탄은 해당 업체는 물론 기존 주주들에겐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크나큰 악재다. 채무부담, 물량부담 우선 따져봐야 발행 후 주가가 움직일 경우, 투자자들은 CB, BW, 교환사채(EB) 등 투자한 증권연계증권별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발행기업들이 받게 되는 영향도 판이하다. 우선 A, B, C사가 각각 CB와 BW(분리형), E
한 때 해외언론으로부터 '한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기업'으로 꼽히기까지 했던 저속전기차업체 CT&T가 지난 5일 10대1 감자(減資)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6월 정보기술 관련 제조업체 CMS를 통해 어렵게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CT&T가 사업 좌초 위기를 맞아 상장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 빼든 마지막 카드였다. 공시에 따르면 CT&T는 보통주 10주를 동일 액면주식 1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CT&T의 자본금은 125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발생주식은 2억5096만2477주에서 2509만6247주로 줄어들게 됐다. 장마감후 CT&T의 감자 소식이 발표되자 다음날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물론, 극히 예외적으로 우량기업이 회사 소유 재산을 줄이고 그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CT&T의 사례에서 보듯이 감자는 위기에 처한 기업이 재무개선을 목적으로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장기업으로선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