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가라! "흙콘크리트" 시대!

콘크리트는 가라! "흙콘크리트" 시대!

담양=장철호 기자
2008.01.29 09:42

주식회사 크린케미칼...인류 건축문화 바꿀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박차

인류 건축 문화의 필수 불가결한 소재가 되어왔던 콘크리트. 골재와 모래, 그리고 시멘트를 일정량 배합한 콘크리트는 건축과 토목공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가 되어왔다.

근ㆍ현대 역사에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지만 시멘트가 가진 독성 등은 여전한 숙제.

이같은 시대 흐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신소재가 탄생했다. 바로 '흙콘크리트'의 출현이다. 인류가 원초적 삶을 시작할때부터 살아온 '흙'을 과학적 공법을 통해 건축소재로 탈바꿈시켰다.

골재와 모래를 대신해 흙을 사용하고, 최소의 시멘트만으로 기존 콘크리트가 해온 역할을 대신한다. 미래 건축ㆍ토목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흙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있는 전남 담양 소재 주식회사 크린케미칼을 찾았다.

◇신성균 교수팀, 끊임없는 연구결과의 산물

흙을 이용한 건축소재 발명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국내외 유수의 연구진과 대학, 기업체 등이 앞 다퉈 연구개발에 나섰으나 여러 가지 단점이 돌출돼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크린케미칼 역시 미래 신소재인 흙콘크리트를 발명하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신성균 박사
▲신성균 박사

신성균 박사(서강대학 컴퓨터정보학과ㆍ이학박사ㆍ사진)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지난 1981년 전국 신기술발명경진대회에서 과기처장관으로부터 금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구를 거듭, 한국발명특허협회와 미국 국제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인증을 받기에 이르렀다.

1993년에는 일본 다이찌연구소와 합동연구를 시작하기도 했으나 곧 결별하고 독자연구에 착수, 발명특허를 출원하면서 실용화에 들어갔다.

신 박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1993년부터 시범공사와 실험을 병행한 연구 등을 거듭, 완벽한 건축 신소재로 자리매김하도록 각종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1997년에 화순군에 K-G.S.C 약액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발명특허출원을 마쳤다.

그러다가 2001년 주식회사 크린케미칼을 등기 신설, 담양에 자리 잡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K-G.S.C는 크린케미칼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등록받은 상표로 한국을 상징하는 Korea를 앞에 붙인 Green Soil Concrete를 말한다.

건강과 장수, 친환경적 자연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걸 맞는 가장 완벽한 건축문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체로,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웅비하는 위상을 꿈꾸고 있다.

◇흙콘크리트 K-G.S.C는 무엇인가?

국내를 비롯한 각국들은 지금까지 모래와 자갈을 시멘트에 혼합한 콘크리트를 건축소재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골재류 채취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또 골재류가 바닥난 상태에서 더 이상 콘크리트를 사용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제는 모든 나라가 가장 흔하고 인류의 건강에 최적의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흙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흙은 콘크리트와 잘 융합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수성을 화학적으로 가능토록 한 것이 흙콘크리트다.

▲흙콘크리트로 시공한 공원도로.
▲흙콘크리트로 시공한 공원도로.

크린케미칼이 발명한 K-G.S.C는 흙에 약간의 시멘트를 혼합하여 친환경적인 화학작용으로 가압다짐 함으로써 현지 토양을 활용한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K-G.S.C를 사용하면 일반 도로 개설비용의 절반 또는 5분의 3가격이면 가능하다. 엄청난 사업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콘크리트처럼 독성이 거의 없어 자연 친화적인 도로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 강도 역시 콘크리트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도로의 재건축 등에서 폐기물로 처리 할 경우 잘게 부수어 현지에서 매립하거나 처리해도 환경오염 등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크린케미칼 등 흙콘크리트 업체들은 현재 아스팔트 포장의 보조기층제, 건축내장제로 흙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포장에서 30~40cm가량 하부층 다짐을 위해 사용해오던 모래와 골재 대신 흙콘크리트를 이용한다.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10배 이상의 강도를 갖고 있어, 비교적 연성지반인 동남아에서 보조기층제로 각광받고 있다.

또 근래 황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흙콘크리트는 건축내장제로도 애용되고 있다. 흙을 원재료로 하면서도 강도는 기존 황토방에 견줄수 없다.

건축외장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수 등과 같은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흙이 가진 매끄러운 성질을 보완해 도로표층 포장에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크린케미칼도 자체 연구개발한 도로표층용 흙콘크리트를 동남아와 중국 등에서 현장실험중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수주 물량

전남 담양 크린케미칼(대표 신향균)은 이미 세계로의 진출을 다져나가고 있다.

국내 도로 건축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 사업에서 실로 괄목할만한 수주액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목포활주로 준설토 고강화 사업을 시작으로 대구 봉무공원 광장 및 산책로, 대구 월드컵 소공원 산책로, 대구 월드컵 소공원산책로, 골프연습장 도로 및 주차장, 공단부지, 전원주택단지 진입로 등 수 십여건의 실적을 올렸다.

▲흙콘크리트로 시공한 인도.
▲흙콘크리트로 시공한 인도.

자치단체가 꼭 추구하고 싶은 친환경 도로, 또는 환경친화적 공원, 아름답고 운치있는 전원주택, 그리고 환경성이 돋보이는 골프장 사업 등에 진출, 그 우수함을 입증해왔다.

해외에서도 탁월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2년 러시아 하얼빈에서 모래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정을 감안해 시범적으로 현지토를 이용한 ‘인형도로’ 포장공사를 실시, 하얼빈 당국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같은 성과가 입증되자 하얼빈 건설국과 교육국에서 각종 도로공사와 학교 공사를 의뢰하기 시작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 미얀마 등에서도 공사의뢰가 줄을 이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황토 흙을 활용해 콘크리트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크린케미칼의 능력을 인정, 최대의 수주처로 등장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영업부에서는 지난해 11월 하북성에서 승덕시에 이르는 98㎞에 총 공사금액 69억 위엔, 산시성 헌주시에서 보덕시까지 190㎞에 120억 위엔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그리고 호남성에서는 230㎞ 달하는 도로공사의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소재를 개발한 작은 기업체로 상상을 초월하는 영업 확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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