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할퀸 '세빛둥둥섬', 전면개방 한달 연기

폭우가 할퀸 '세빛둥둥섬', 전면개방 한달 연기

송충현 기자
2011.08.11 16:02

[단독]잦은 비로 내부 공사 늦어지며 9월 전면개방 무산

↑세빛둥둥섬
↑세빛둥둥섬

서울시가 반포한강공원에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인 '세빛둥둥섬(플로팅아일랜드)'이 잦은 폭우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 공사마저 늦어지면서 오는 9월로 예정됐던 전면 개장도 한 달 이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세빛둥둥섬의 사업자인 '플로섬' 관계자는 11일 "7월하순 이후 세빛둥둥섬의 일반인 개방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당초 이번 주말에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다시 비가 예고돼 있어 재개장이 한 주 더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21일 로비와 옥상 등 일부 시설을 개방하며 화려하게 문을 연 세빛둥둥섬은 잦은 비로 6월21일과 7월26일 두 차례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미개방 안내문을 게시한 바 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달 23일 일부 전망공간이 개방되기도 했으나 이어진 기습폭우로 3일 만인 26일에 또 문을 닫아야 했다.

이에 따라 세빛둥둥섬에서 예정됐던 각종 문화행사 등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세빛둥둥섬에서 계획된 25개 행사 중 8개가 비로 취소·연기됐다. 지난달엔 당초 예정된 5개 행사 중 3개가 순연·취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장 이후 현재까지 80여일 동안 세빛둥둥섬이 일반에 개방된 날은 채 30일도 되지 않는다"며 " 많은 비로 세빛둥둥섬 내부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생겨 일반인이 세빛둥둥섬을 이용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플로섬은 개장 당시 세빛둥둥섬이 200년 빈도의 홍수(팔당댐 방류량 초당 3만7000톤)에도 수위에 따라 안전하게 부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빛둥둥섬은 팔당댐에서 초당 3000톤 이상을 방류할 경우 둔치와 연결된 도교를 분리해 개방을 제한하고 있다.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 온 흙으로 지저분해진 둔치와 섬을 정비하는 기간에도 도교를 연결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세빛둥둥섬은 비가 오는 주 내내 육지와 고립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오는 9월로 예정됐던 전면 개장도 한 달 이상 늦춰지게 됐다. 세빛둥둥섬은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음식점 등의 내부 인테리어가 마무리되는 대로 9월 섬 전체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었다.

플로섬 관계자는 "계속된 비로 내부 인테리어가 마무리 되지 않아 9월 전면 개방은 힘들 것"이라며 "10월은 돼야 정확한 개장 일자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도 "도교가 연결돼야 청소도 하고 뜯어진 곳에 대한 용접도 하면서 전면개장을 준비할 수 있는데 이번주에 도교 연결이 어려워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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