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행안부 국민안전 컨트롤타워로 부각

간판 바꾼 행안부 국민안전 컨트롤타워로 부각

최석환, 조성훈 기자
2013.01.16 11:42

(상보)'안전행정부' 명칭 맞춰 세부개편 작업 착수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달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간부회의를 소집해 지시한 내용이다. 부 명칭이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바뀐데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해달라는 주문이다.

행안부는 현재 1차관실에서 정부조직과 인사, 전자정부 업무를, 2차관실에서 지방행정과 재정, 재난안전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안전 분야에 무게가 실리면서 7개과로 이뤄진 '재난안전실'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조직이 확대되는 차원을 넘어 각 부처 내 안전 관련 분야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안전관련 업무를 1차관쪽으로 이관하고 외청인 소방방재청이 담당해온 자연재난 관리 기능(방재기능)을 통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방재청 공무원을 단계적으로 2만명씩 증원한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16일 "세부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안전한 사회' 공약을 어떻게 구현해 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 안팎에선 이번 명칭교체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많다. 당장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인데 명칭교체에 따른 예산낭비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명칭 변경에 따라 부처현판에서 로고, 서류서식, 심지어 명함까지 바꿔야하는 만큼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명칭혼돈에 따른 국민 불편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행부'라는 약어의 어감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안행복하다', '일안한다'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어서다.

네티즌들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이용자는 "간판과 홈페이지, 엠블럼바꾸면 전형적 세금낭비다. 안행부? 차라리 안행부와 복지부를 합쳐 안행복부로 만들자"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업무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안행부 이름 하나 때문에 사람들 명함부터 돈들여 바꾸어야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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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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