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中자본 유치 허브 '차이나센터' 세운다

[단독] 서울시, 中자본 유치 허브 '차이나센터' 세운다

김희정 기자
2014.05.30 06:19

'차이나센터' 수요예측 착수, 3~4분기내 로드맵 확정… 마곡 등에 대규모 신축 검토

서울시가 연간 9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해외투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무역 기능을 한 데 모아 '차이나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유력 부지로는 시유지 중 마곡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가 특정 국가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CBRE에 중국자본 투자유치 허브를 별도 조성하기 위한 수요예측 등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상반기 중 기초연구를 마치고 오는 3~4분기 중으로 차이나센터 건립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

시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수요 등 선행조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구체화하되 연구용역결과에 따라 시유지인 마곡 등에 대규모의 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센터의 기능설정과 중국기업의 수요, 시장현황에 대한 다각적인 사전 검토를 진행한 후 수요특정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와 입지 등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중국 상공회의소, 중국 상회 등 무역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집적하는 수준부터 중국 기업의 입주 여부, 문화시설, 상업시설의 추가여부 등 센터의 기능적 한계를 설정하는데도 연구용역 결과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건물을 임대해 전체 건물이나 건물 몇 개 층에 투자유치 기능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자체인 서울시가 중국자본 유치에 발을 벗고 나서는 이유는 중국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서울로의 투자는 워낙 미미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중국의 막대한 해외투자가 우리한테 오지않고 거의 유럽 쪽으로 가고 있다"며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의 일로만 볼게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해외투자는 2013년 현재 약 900억달러로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중국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제주도나 부산의 부동산 투자에 그치고 있다.

중국의 전체 해외투자 900억달러 중 서울에 대한 투자는 불과 6000만달러. 이에 따라 서울시의 전체 외국인 투자유지 실적도 수년간 50억~60억달러 사이에서 답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경제와 투자 시장에서 중국의 커져가는 위상을 고려할 때 중국자본을 유치하는게 FDI 확대의 핵심"이라며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 차이나센터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한 밑그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서울시가 검토했던 서울 시내 차이나타운과는 달리 무역 및 네트워크 기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꽌시'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네트워크 기능을 집적시켜 하나의 공간을 마련해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 외에도 고양시가 중국자본 유치에 주력해 차이나타운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시행사인 프라임개발의 자금난으로 해당부지가 재매각되면서 지난해 사실상 사업이 와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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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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