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주현 경복대 창업보육센터장

경기 동북부지역 창업활성화에 허브(Hub) 역할을 할 경복대학교(총장 전지용) 창업보육센터(BI)가 이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면적 2970㎡의 경복대 창업보육센터는 1793㎡ 공간을 보육실로 활용할 계획. 30개의 보육실과 1개의 창업시뮬레이션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식을 집약적으로 생산·가공·활용하고,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서비스'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두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방침. 특히 최첨단 산업용 3D 프린터 보유로 입주기업 및 지역산업체의 완성도 높은 시제품이 출력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박주현 경복대 창업보육센터장과의 일문일답.
-경복대 BI가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소감과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경기도에는 총 49개의 BI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 중 남부에 43개, 북부엔 6개밖에 없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BI가 전혀 없다는 특징을 보인다. 고양, 김포, 인천을 제외한 가평, 남양주, 연천, 동두천 지역은 창업의 허브 역할이 미흡한 상황. 우리 대학 BI가 가평,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까지 경기 동북부 지역 창업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등 창의적인 생각을 갖추고 기업을 일군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미국은 '차고 문화'가 발달돼 있다. 차고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때리고, 부수고, 고치고…. 그런 문화에서 세계적인 창업가가 나오는 것처럼 우리 대학 BI에는 '놀이문화'를 접목시켜 창업시뮬레이션센터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학생과 지역주민 등 모두를 위한 곳으로, 교수들이 직접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단순한 보육이 아닌 교육기능을 포함한 공간이다.
-2012년 BI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중소기업청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BI 건립을 추진하게 됐는데, 계기는 무엇인가.
▶첫째는 경기 동북부 지역에 창업 붐(Boom)을 일으키는 것, 둘째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와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에 맥을 같이 하면서 학생들에게 창업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예비·초기기업 성장 및 육성을 위한 경복대 BI의 역할은.
▶BI의 콘셉트는 창업보육, 창업교육, 창업체험 이렇게 3가지 축으로 분류했다. 보육은 대학의 역할을 포함해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등과 업무협조를 맺어 지역과 학교가 아낌없이 예비창업자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박람회 및 전시회를 통해 체험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BI는 사실 어떻게 인큐베이터(Incubator) 역할을 할 것인가, 어떻게 잘 성장시켜 졸업기업을 많이 배출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제일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대학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의 역량을 살려 입주기업 맞춤형 멘토링 시스템을 지원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각 학과의 교수들로 BI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각각의 전공에 맞는 교수들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예비·초기창업자들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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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운영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기업성장 및 육성지원을 위해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 있는지.
▶4단계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계획과 경영 및 기술지원, 시각화 디자인 교육 및 제품시각화 지원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시각화 프로그램, 비즈니스 박람회를 통한 성과물 전시 및 상생협력 네트워크 등이 입주기업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창업관련 수익사업 개발, 경기 북부지역 창업컨설팅 진행, 지자체 연구용역 수행, 정부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기업 및 학과기업 설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에서의 창업활성화 정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10~20년 전만 해도 창업은 몇몇 사람의 범주였다. 특히 대학생들이 하는 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인 요즘, 우리는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살고 있다. 지금 세대 학생들이 은퇴 후 50~60대에 창업을 하려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졌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대학은 1학년 1학기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 강좌를 교양과목으로 이수하게 하고 있다.
사실 학생들이 창업을 하는 것에 있어 나조차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취업은 분명 한계가 왔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인사 파트에 있는 가까운 지인들이 말하길 '신입사원 채용할 때 한번이라도 사업을 해본 학생들을 뽑아 보니 회사운영에 도움이 된다'더라. 창업을 해본 사람들이 종업원과 기업가정신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창업을 해보길 권한다.
-예비·초기창업자에게 조언 한 마디.
▶'창업', 참 힘든 일이다. 인류역사를 보면 강한 동물이 살아남기보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동물이 살아남는 것 같다. 창업도 그렇다. 시대적인 변화,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 등을 잘 읽은 후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는 교육, 둘째는 좋은 선생을 만나 꾸준히 학습해야 하고, 셋째는 네트워크를 잘 구성하는 것이다. 특히 창업은 네트워크를 잘 구성해야 자신이 꿈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젊은 창업자만이 아니라 4050세대일수도 있고, 실버세대일수도 있고…. 그들이 변화를 쫓아가며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충분한 네트워크를 가진 채 창업에 접근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바탕을 학교와 BI가 적극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