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근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My(내것)가 아닌 We(우리), 이제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할 때입니다."
태생기를 거쳐 유아기에 접어든 우리나라 진로직업체험 교육,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지만 체험교육에 꼭 필요한 일터의 수는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
28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가 주최한 '2014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워크숍'에서 이재근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을 만났다. 그는 2012년 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던 시절, 사방팔방으로 뛰며 진로직업체험의 뼈대를 세웠다. 그는 과거에 비해 직업체험의 인프라가 많이 나아졌다면서도 계속되는 일터 부족에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훗날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에게 목표와 목적을 만들어 주어야 해요."
직업체험의 필요성을 묻자 그는 지체 없이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며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른 세대가 체험을 위한 자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열매를 맺은 아이들이 사회를 선순환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과학자가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해 본 학생이 과연 과학 공부를 목적 없이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지만 네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라'라고 당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일터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적성을 찾아야 하고 이를 도울 수 있는 곳이 체험 일터이다.
"지역 사회의 열린 마음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뜻에 공감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아직은 우리 사회가 팍팍하지 않다고 믿고 있어요."
이 과장은 "(직업체험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된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도 "아직까지 모든 아이들이 혜택을 받기에는 직업체험 일터 수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와 같은 봉사차원의 일터 제공만으로는 자유학기제의 전면시행 등 점차 확대되는 직업체험 교육의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꼽았다. 이 과장은 "성장한 아이들은 결국 지역의 토양이 될 것"이라며 "세제혜택과 같은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시나 자치구 차원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지역사회도 마음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일터 발굴에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이라며 "각 센터가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자치구마다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일터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 직업체험 교육의 점수를 물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 "51점"이라고 조심스레 대답했다.
“이제 겨우 절반을 넘었습니다. 안주해서도 안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고 교육에는 너와 나가 따로 없어요. 아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배움터는 지역사회입니다. 일터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