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력 과잉에 흔들리는 국가 뿌리산업을 잡아야 할 때

[기고] 학력 과잉에 흔들리는 국가 뿌리산업을 잡아야 할 때

유수정 기자
2014.12.10 10:51

[특성화고 전성시대] 조중기 성동공업고등학교 교감

조중기 성동공업고등학교 교감 /사진= 유수정 기자
조중기 성동공업고등학교 교감 /사진= 유수정 기자

우리나라의 평균 입직 연령은 25세로 OECD 평균인 22세보다 3세가량 높은 편이다. 병역의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의 수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학력이나 직종이 이미 우리 사회에서 소득을 양극화하고 사회적 계층을 구별하는 잣대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화된 기술과 많은 숙련이 필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직종을 갖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국가의 뿌리산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뿌리산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나라에서 더 이상 어떤 발전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까닭인지 최근 들어 ‘고졸 취업 성공시대’라는 국가 정책을 내세우고 특성화고등학교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무원 및 공기업 등에 고졸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을 확대함은 물론 특성화고 졸업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국비로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경력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은 뒤 심화 과정을 학습하는 ‘선취업-후진학’ 제도의 확대는 주목할 만하다. 2015학년도부터는 ‘재직자 특별전형’ 선발 비율이 기존 4%에서 5.5%로 확대되고 이들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장학금이 우선 지원된다.

우리의 뿌리산업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한 제도는 충분하다.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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