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평가원 이번엔 중등임용시험 '채점오류' 논란

[단독]평가원 이번엔 중등임용시험 '채점오류' 논란

이정혁 기자
2014.12.29 10:22

전공 A형 4~5번 문항 당초 '음이름' 정답에서 '계이름'까지 '복수정답'

이달 초 치러진 중등교사 임용시험 수학 문항이 출제오류로 판명된 가운데 이번에는 음악에서 채점오류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단독]평가원, 중등교사 임용시험도 출제 오류 논란)

수험생들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당초 답과 달리 오답마저 모두 '복수정답'으로 처리해 음악이론의 기초를 흔들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원을 선발하는 시험에서 출제오류에 이어 채점오류 논란까지 휩싸이자 평가원에 대한 공신력은 추락하고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2015학년도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2교시 전공 A형 4~5번 문항의 채점을 두고 이의신청 기간이 끝났어도 수험생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된 문항은 제시된 악보를 보고 '음이름'을 쓰는 것으로, 배점은 총 4점이다. 매년 임용시험의 경쟁이 치열한 탓에 보통 1점 차이로도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배점이다.

수험생들은 4~5번 문항이 공통적으로 음이름을 쓰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원이 '계이름'까지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이름은 음이나 조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은 음이고, 계이름은 조표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험생은 "채점을 하고 나온 교사가 음이름과 계이름까지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폭로했다"면서 "이는 채점의 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정답을 적고 나온 많은 수험생이 억울해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수험생은 "이의신청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평가원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평가원은 해당 문항을 어떻게 채점했는지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가원 홈페이지 중등임용시험 묻고 답하기에는 이와 관련된 수험생들의 이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답을 음이름으로 제시하도록 조건이 붙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계이름은 오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평가원의 채점기준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평가원은 수험생들의 이의제기에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서약을 한 채점위원이 외부에 나가 음이름과 계이름을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됐다"면서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상황을 파악해 보겠지만 평가원은 정상적으로 채점했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평가원은 음악과 같은 날 치러진 중등임용시험 수학 전공B형 논술형 1번 문항에 대해 '부분적 오류'로 인정하고 '전원 2점 만점'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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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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