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썼다고 연봉 삭감"…'직장맘 전용콜'이 해결

"육아휴직 썼다고 연봉 삭감"…'직장맘 전용콜'이 해결

남형도 기자
2016.05.01 11:15

서울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 도입 후 두 달 간 1347건 상담…출산휴가·육아휴직 거부, 휴가·휴직 앞두고 사직권고 등 불이익 많아

# 무기계약직으로 5년간 근무하며 육아를 하고 있는 '직장맘' A씨는 육아휴직을 쓴 뒤 연봉이 깎이고, 계약직 근로자로 변경한단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로 전화했다. 직장맘지원센터 상근 노무사의 조언대로 A씨는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과 불리한 처우를 이유로 진정을 제출했고, 이후 휴직 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보장받으며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시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의 고충을 상담해주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을 도입한 뒤 지난달 14일까지 운영 두 달 동안 134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현장을 찾는 '일자리 대장정' 과정에서 신설했다. 업무와 육아에 치여 직접 상담센터를 찾기 어려운 직장맘들을 위해 전용콜 상담시간을 평일 밤 10시, 토요일 저녁 6시까지 확대했다.

직장맘 전용콜 도입 후 상담할 시간도 없었던 직장맘들의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두 달 평균 상담건수 290건과 비교하면 약 4.6배 늘었다.

상담 내용을 보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직장 내 고충 상담이 주를 이뤘다. 남성 근로자의 상담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의 주요 내용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허용 거부 △휴가·휴직을 앞두고 사직권고와 해고 등 불리한 처우 △휴가,휴직 후 복귀 거부 △부당전보 등 임신·출산·육아 과정을 겪는 직장맘들에 대한 각종 불이익에 대한 것이다.

서울시는 직장맘 지원센터를 2019년까지 4개 권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 금천구에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3개소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그동안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신설된 이후 120 다산콜을 통한 시민들의 상담 접근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고민 상담과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직장맘들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