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발언과 관련,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 심려 끼쳐…깊이 사과"

교육부가 9일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 발언과 관련, "대기발령 조치를 했고 경위를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경향신문)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해당 공무원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이번 사건을 교육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해당 매체 기자와의 저녁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언급, 파문이 일었다. 나 기획관은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중은 개·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내부자들"이라고 말하자,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민중을)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지금 말하는 민중이 누구냐'고 묻자 "(1%가 아닌) 99%지"라고 말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게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라고 답했다.
교육부 정책기획관(2~3급)은 교육부 주요 정책을 기획하는 핵심 보직이다. 나 기획관은 행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지방교육자치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승진 직전에는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월드뱅크(World Bank)에서 사회협력분야 업무를 맡기도 했다.